인간극장 '비호네의 희망 질주',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꿈인 12살 예슬과 9살 비호

방송일 : 2018년 2월 12일(월) ~ 2월 16일(금)

 

폭설과 한파가 잦은 매서운 겨울에도 매일 뜨겁게 달리는 비호네 가족.

쇼트트랙을 하는 예슬(12)이와 비호(9)는 새벽부터 차가운 빙판 위를 땀흘리며 달리고, 아빠 이연중(48) 씨와 엄마 전유현(47) 씨는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매일 밤늦게까지 쉬지 않고 일합니다.

 

♥~ 24시간이 모자란 아빠

아빠 이연중(48) 씨의 하루는 새벽 3시부터 시작합니다. 

딸 예슬(12)이와 아들 비호(9)의 훈련을 위해 대전에 있는 빙상장까지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새벽 훈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오전에는 태보 다이어트 강습 아르바이트를 하고,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아내와 함께 하는 가게에서 배달일을 합니다.

 

♥~ 억척 엄마

청주에 있던 빙상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아이들이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체육관을 운영했던 남편연중 씨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아내 전유현(47) 씨는 8개월 전 치킨과 피자 가게를 열었습니다.

남편 이연중 씨가 오전에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아내 전유현 씨가 가게 문을 열고 주방 일까지 도맡아 합니다.

전유현 씨는 일본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안정된 직장을 얻어 그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2011년 대지진 이후 아이들을 안전한 곳에서 키우고 싶어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처음 해보는 장사는 쉽지 않았고, 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려고 쉬는 날 없이 가게 문을 열다 보니 아이들이 스케이트 타는 모습을 본지도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 꿈을 먹고 자라는 예슬과 비호

피겨를 했던 누나 예슬이를 따라 빙상장에 간 비호는 지금의 쇼트트랙 감독 눈에 띄어 쇼트트랙을 시작했는데, 여섯 살의 나이로 시작한 지 몇 달 안 돼 출전한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며 쇼트트랙의 유망주로 떠올랐습니다.

예슬이는 피겨에서 쇼트트랙으로 전환한지 1년이 조금 넘었다고 합니다.

청주에 있던 빙상장이 문을 닫으면서 새벽에 대전까지 가서 훈련하는 남매가 빙상장 위를 달릴 수 있는 시간은 단 1시간으로, 다른 팀보다 훈련시간이 부족해 열 평 남짓 좁은 사무실에서 지상훈련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바쁜 부모님을 생각하며 스스로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누나 예슬이는 동생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 비호는 누나의 말에 따라 집안 일을 거듭니다.

(이미지 및 내용 : KBS 인간극장 홈페이지)

 

힘든 환경 속에서도 '국가대표가 되는 게 자신의 꿈'이라며 투정 없이 열심히 달리는 예슬과 비호.

시간적, 경제적으로 버거운 현실이지만 최고보다는 최선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아빠 이연중 씨와 엄마 전유현 씨.

 

새로 시작한 장사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가게 월세가 몇 달치 밀렸다고 하니, 냉혹한 현실을 이겨내고 아이들의 꿈을 지켜줄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족의 따뜻한 사랑으로 최선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찬 미래를 바라봅니다.

 

국가대표가 되어 동계올림픽에서 힘차게 질주하는 예슬과 비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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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