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 영화 '뫼비우스' 출연 여배우 A씨를 비롯한 다른 분들의 충격적인 인터뷰

 

2018년 3월 6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될 예정인 MBC PD수첩 1145회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은 유난히 잠잠했던 영화계의 미투(me too)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7년,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영화 <뫼비우스 (2013)>에 참여했던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을 폭행,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 사건은 2013년 영화 촬영 현장에서 일어난 일을 4년 뒤에야 고소했다는 사실과 A 씨의 뺨을 때린 것이 연기지도였다는 김기덕 감독의 주장에 대해 말들이 무성했는데, 김기덕 감독은  <뫼비우스 (2013)> 촬영 도중 여배우 A를 폭행한 혐의로 약식기소돼 2017년 12월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습니다.

 

PD수첩 인터뷰 내용에서는 김기덕 감독을 고소했던 여자 배우 A 씨가 당시 사건에서 미처 밝히지 못했던 사실(김기덕 감독이 자신을 폭행했던 이유)에 대해, 김기덕 감독의 성관계 요구에 자신이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김기덕 감독의 제안을 거절한 후에는 "나를 믿지 못하는 배우와는 일을 하지 못하겠다"며 전화로 해고 통보를 했고, 부당해고라고 항의하며 촬영현장에 나갔지만 모욕적인 일을 겪으면서 영화를 그만두어야 했다고 합니다.

 

PD수첩 예고편에는 여자 배우 A 씨 외에도 김기덕 감독에게 또 다른 피해를 입었다는 여배우 B 씨와 C 씨의 인터뷰도 나오는데, MBC PD수첩 홈페이지( http://www.imbc.com/broad/tv/culture/pd/vod/index.html )에 있는 PD수첩 1145회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의 인터뷰 내용을 읽는 것만으로도 치가 떨리고 가슴이 아파옵니다.

(이미지 출처 : MBC PD수첩 예고편 캡처)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악어 (1996)>로 데뷔한 후 <야생동물보호구역 (1997)>, <파란대문 (1998)>, <나쁜 남자 (2001)>(출연 : 조재현, 서원), <해안선 (2002)>(출연 : 장동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2003)>, <사마리아 (2004)>,  <빈집 (2004)>, <비몽 (2008)>(출연 : 이나영, 오다기리 죠), <활 (2005)>, <피에타 (2012)>, <뫼비우스 (2013)> 등 많은 작품을 연출했고, 2012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유럽에서 인정받는 감독으로, 자신이 연출한 많은 영화들이 국제 영화제에 꾸준하게 초청을 받을 정도로 영화계에서는 큰 위력을 가졌기 때문에, 배우나 스태프들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에 용기를 내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만연한 이러한 문제들을 접할 때마다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지만, 이번 기회에 제대로 뿌리 뽑아 상처받고 고통스러워하는 분들을 위로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MBC PD수첩 1145회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예고 - 18/03/06(화)
<MBC PD수첩 유튜부 채널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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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