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인간극장' 6월 30일 월요일부터 새롭게 펼쳐지는 이야기는 '버섯집의 작은 아씨들'입니다.

전라북도 장수군 백화산 자락, 해발 500m 산허리에 위치한 외딴 버섯 모양의 집.

 

귀농 부부와 네 아이들의 집, 그들의 '소왕국'을 찾아 (오산 생활공동체 두메아름 2011년 7월)

 

다음 카페 오산 생활공동체 두메아름의 사진을 보면 동화같은 버섯 모양의 집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이필재(52) 정유생(43) 부부와 4명의 공주들이 사는 집이라고 합니다.  더 많은 사진과 내용을 보려면 글 제목을 눌러 링크 페이지로 이동하면 됩니다.

 

귀농 8년차인 이필재, 정유생 부부의 아이들 넷은 모두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고 합니다.

백화산에 자리한 버섯 모양의 집은 부부가 직접 지은 집으로, 부부가 이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면서 아이들은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첫째 이하현(15)만 유일하게 학교에 다녀봤는데, 지금은 판소리를 배우러 남원으로 가고 일주일에 두세 번 도서관에 다닌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침이면 일과처럼 책을 펴 스스로 공부를 하는 것은 물론 엄마를 대신해 열 가지가 넘는 음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둘째 이우현(13)은 피아노를 독학으로 익혔고, 판소리, 가야금도 익혔고, 작년부터는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어 비올라까지 연주한다고 합니다.

셋째 이현빈(11)은 넷째 현중(8)이와 단짝을 이뤄 동물들과 노느라 정신이 없다고 합니다.

 

장수로 귀농한 딸 부잣집 이필재·정유생 부부"너른 세상이 최고의 배움터입니다" (베스트베이비 2014년 3월 28일)

 

버섯집의 가장인 이필재(52) 씨의 신조는 '밥 짓고 밥 먹자!'로, 13년 째 가족들은 하루 두끼만 먹고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먹는 것은 제 손으로 농사지어야한다는 신념으로, 아이들도 나름대로 농사일을 한다고 합니다.

올해부터 유기농 논농사를 시작한 버섯집 가족들은 판소리의 매력에 푹빠져, 곧 있을 남원 '춘향제'에 무척이나 들떠 있다고 합니다. [ 남원춘향제는 6월 12일부터 6월 17일까지로, 이미 끝났습니다. ]

 

부부의 모습을 보니 오래전 인간극장에서 방송된 '김길수' 가족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자신이 살던 집과 가전제품들을 모두 정리하고 작은 버스에 몸을 싣고 자유로운 바람처럼 길을 떠난 김길수 씨 가족. 그 방송을 본 것이 2008년이었던 것으로 생각되니 벌써 가족들은 많이 변했을 것 같았습니다. 김길수 가족이 생각난 김에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동영상을 찾아보았는데, 여전히 밝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길 위의 인생, 김길수, 박희수 가족 < 특별한 겨울나기 >

MBC 기분좋은 날(2014년 1월 23일)

- 김길수 씨의 모습은 2분 이후부터 나옵니다.

 

 

우리 인생이 한번 뿐이니 다양한 삶을 마음대로 살아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자신이 원하고 선택한 현재의 삶이, 자신이 살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삶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지금 삶이 불행하고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만족스럽지 못한 것들을 조금씩 바꿔나가면 될 것입니다. 물론 쉽지않은 일이지만... 이것이 하나 뿐인 우리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일일 것입니다.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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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