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인간극장 '힘을 내요 미스터 칸'은 대한민국으로 온 외국인 이주 노동자가 한국에서 심한 차별을 받으며 생활하던, 외국인 이주 노동자 초창기를 경험한 방글라데시 출신의 비플림 칸 씨의 얘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코리안드림을 안고 한국 땅에 찾아온 가난한 나라의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 당시 우리 사회와 기업들이 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부끄럽고 미안해지기가 일쑤였습니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비플람 칸(46) 씨는 1991년 스물두 살의 나이로 관광비자로 입국해 경기도 부천시 인쇄공장에 취직해 페인트칠을 했는데 사장이 3개월간 월급도 안 주고 밥도 제대로 안줬으며 때리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참다못해 그는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고 사장은 마지못해 월급을 줬다고 합니다.

그 뒤 인천 계양구의 보온병 제조 공장에 취직해 일하던 중 지금은 이혼한 아내 김모(38) 씨를 만나 사랑에 빠져 함께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년 뒤  비플람 칸(46) 씨는 불법 체류가 적발되어 강제출국 당했고, (불법체류로 추방되었기에 2년간 비자를 받을 수 없었던) 비플람 칸(46) 씨가 있는 방글라데시로 아내 김모 씨가 한 살배기 딸을 안고 찾아와 2년을 방글라데시에서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혼인신고 후 부부와 딸 혜나(19)는 결혼이민비자를 받아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둘째 딸 혜린(15)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아이들과 살기위해 야근까지하며 쉬지않고 일했는데, 일한 돈을 주지않고 사장이 도망을 가는 바람에 힘든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합니다. 그러다 리어카를 끌고 박스와 고철을 주워 팔며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얼마 후 막내 혜준(9)이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이렇게 돈을 모아 빌라로 이사했고 희망의 꿈을 키워가던 중, 2008년 9월 비플람 칸 씨가 고철을 줍다 발을 다쳐 한 달간 병원에 입원했고, 그 사이 아내에게 남자가 생겨 결국 이혼을 하게되었다고 합니다. 이혼 전 아내는 가족들 명의로 휴대전화 3, 4개씩을 개설했고 카드 빚도 남겨놓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김혜나(19), 김혜린(15), 김혜준(9). 세 아이들은 모두 한국 국적이지만 아버지인 비플람 칸(46) 씨의 국적은 여전히 방글라데시라고 합니다.

 

( 이미지 및 내용 출처 : KBS인간극장 홈페이지 )

 

한국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한 비플람 칸 씨에게 2011년 법무부에서 귀화 필기시험 안내문이 왔지만 '한글'을 모르는 그는 시험을 볼 생각을 하지못했는데, 2014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귀화 필기시험을 면제해 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올해 5월부터 경기 부천시 경기글로벌센터를 매주 찾아가 한글을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6년 전 아내와 이혼하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열심히 살고있는 싱글 대디 비플람 칸(46) 씨. 그는 힘든 삶을 이겨낼 수 있는 밝은 햇살이 되는 아이들의 위해, 1994년산 낡은 1톤 트럭을 끌고 오늘도 고물을 주으러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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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