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수대통 - TV조선 방영 20부작 드라마.

(방송일자: 2012년 4월 21일 ~ 2012년 6월 24일)

출연 : 임창정(지운수 역), 서영희(이은희 역), 이세은(한수경 역), 최규환(차대리 역), 윤다훈(최과장 역), 이문식(백사장 역)

 

 

'지운수대통'은 전혀 기대하지않고 보기시작했지만 임창정의 원맨쇼가 빛을 발하면서 점점 재미있는 드라마가 되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초반에 보여주던 임창정의 원맨쇼는 회를 거듭하면서 점점 흔적을 감춰버렸으니, 초반 지나치게 과장된 임창정의 모습이 담긴 회들은 이후에는 전혀 다른 별개의 드라마로 느껴지게 만든다.

 

 

곧 대리로 승진 예정인 평범한 샐러리맨인 지운수(임창정 분)는 회장 딸 한수경(이세은 분)이 낙하산 대리로 들어오면서 대리 승진이 좌절대지만, '대박이야!'에서 제공하는 대리(최규환 분)의 럭키로또 당첨번호 안내 문자를 훔쳐보고 우연히 사게된 로또 복권 1장이 1등 125억원에 당첨된다. 

'대박이야!'에선 차대리(최규환 분)를 이번주 로또 1등 당첨자로 알고 125억원의 10% 수수료인 12억 5천만원을 받아내기위해 협박을 하고,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고 기부하라며 몰려든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지운수(임창정 분)는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을 주위에 숨긴 채 혼자만 몰래 기뻐하며 돈도 마음껏 쓰지못하고 회사 생활을 계속하게 된다.

 

 

하지만 거액의 로또에 당첨되었기에 회사에서 잘라주기만을 기다리니 회사 생활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여기까지가 바로 임창정의 원맨 코미디가 빛을 발한 부분으로, 그의 과장되고 코믹한 연기가 로또 1등 당첨자의 감정과 모습을 익살스럽게 잘 그려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로또 1등 거액에 당첨되고도 이 사실을 숨기기위해 회사를 계속 다니면서, 이야기는 점점 일상을 살아가는 샐러리맨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가 되어간다.  

 

 

회장 딸 한대리(이세은 분)와 친해지면서 잠깐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고, 사고뭉치 가족들 때문에 아내 이은희(서영희 분)와 이혼 직전까지 가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주가조작 세력이 회사를 삼키려 할때, 우연히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몰빵해서 매수한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주식 3%를 바탕으로 외국계 자본으로부터 회사를 살려내면서, 이 드라마가 직장과 샐러리맨 이야기임을 확실히 각인시키게 된다.

 

 

드라마 흐름으로만 보면 무난하고 때론 감동적인 장면도 있지만, 초반 로또 1등 당첨과 원맨 코미디로 시작한 드라마는 이후에는 그 맛과 의미가 퇴색되었고, 주변인물들과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로 분산되면서 몰입감을 떨어뜨리고 지루함을 주기도 한다.

 

 

김창렬, 최다니엘, 최주봉 등이 카메오로 출연해 재미를 선사하지만 이것도 눈에 확 띄지않는 장면과 상황들이 대부분이다.

 

( 이미지 출처 : TV조선 '지운수대통' 화면 캡처 )

 

'지운수대통' 마지막회(20회)는 해피엔딩을 위해 드라마에서 나름대로 이야기를 펼쳐나간 인물들이 해피엔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마지막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은 드라마에서 나름대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며 지루하고 산만하게 만든 인물들의 이야기이기에 그렇게 유쾌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평점: 7점 (임창정의 불꽃같은 원맨쇼에서 변해버린 직장인, 그리고 가족과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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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