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내 생애 봄날' 15회(방송일자: 2014년 10월 29일 수요일)는 '내 생애 봄날'의 마지막회 결말이 이봄이(최 수영)의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드는 회였습니다.

이미 14회에서 그럴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 보였지만, 그래도 사랑하며 사는 지금 이 순간의 기적이 아니라 내일을 기약하게 만드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은근히 바랐습니다.

 

 

14회에서 프러포즈를 하며 이봄이(수영)에게 팔찌를 선물한 강동하(감우성).

봄이는 병실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준비하고 둘은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됩니다.

 

"하루를 살든 평생을 살든 최선을 다해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다."

 

 

'우리가, 함게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기적이란다'라는 말로 위안을 삼았지만, 봄이는 병실에서 힘겨워하며 점점 희망을 잃어가게 됩니다. 

그런 봄이에게 기운을 북돋아주고 희망을 심어주기위해 동하는 전용 헬기를 동원해 둘의 사랑이 시작된 우도로 신혼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우도에서의 첫날밤에 위험한 상황이 찾아왔고 동하의 빠른 대처에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스테파네트와 목동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같은 소중한 추억이 있는 목장 들판에서, 봄이는 언제 갑자기 떠나게 될지는 모르는 자신을 돌아보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합니다.

 

동하(감우성) : 그럼, 지금 미리 인사해요! 기억해놓을테니.

 

봄이(수영) : 여기 다신 오지마요. 난 별이 되지 않을거니까. 여기 와서 별보지 말아요.

여기 와서 혼자 술마시고, 혼자 울고, 혼자 잠들고.......

나없는 꿈 속에서 혼자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 생애 봄날' 15회는 마지막회(16회)에서 봄이가 죽을 것으로 생각되는 장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봄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인공심장 이식이나 심장 기증자가 나타나는 것인데, 현재로선 두가지 다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식받은 심장이 갑자기 좋아질 가능성도 거의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도 바람의 언덕을 가보고 싶었던 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위해, 동하는 그녀를 업고 언덕을 오르고 마지막에는 봄이 스스로 걸어서 올라오도록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봄이가 현재에 절망하고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그렇게 두 사람은 바람의 언덕에 올라 자신에게 심장을 주고, 소중한 사랑을 안겨준 우도의 바다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동하의 친구 조길동(장원영)이 사진을 찍어주게 됩니다.

 

( 이미지 출처 : MBC '내 생애 봄날' )

 

이때 새드엔딩의 결말을 바꿀지도 모를 밝은 희망의 빛이 나타납니다.

이 장면이 단순히 아름답고 가슴 시린 추억의 사진이 아니라 해피엔딩을 위한 암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심장의 이끌림 때문에 사랑한 것이 아니라 심장 때문에 더 사랑하게 된 두 사람, 봄이와 동하.

2014년 가을 잔잔한 감동과 사랑을 전해준, 두 사람을 이제 떠나보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첫사랑같은 어설픈 모습으로 아낌없이 사랑한 동하 감우성, 그리고 어느새 봄이에 동화되어버린 최수영. '내 생애 봄날'은 내 삶의 추억의 앨범에 이렇게 소중하게 담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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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