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그룹이 합병한 이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다음카카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합병 시너지를 살릴 수 있는 서비스들은 거의 내놓지 못하고 있고, 2015년 5월 14일 금요일 발표된 2015년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말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합병 기대감에 한껏 치솟았던 다음카카오의 주가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곧 사라질 다음(DAUM)의 아까운 서비스들

 

1. 마이피플(mypeople) 서비스 종료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그룹이 합병하면서 당연히 사라질 것이라 생각되었던 마이피플 서비스가 결국 2015년 6월 30일 화요일에 종료될 예정입니다.

2010년 6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마이피플은 다음이 모바일에서 성장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서비스였는데, 그 가능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서비스입니다. 

국내외 회원 가입자 수 2,800명 정도인데, 실제 사용하는 사람은 월 1백만(?) 정도로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마이피플.

마이피플은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면 가장 먼저 서비스가 종료될 것으로 생각했고, 2015년 2월에 서비스 중지 결정을 내렸다는 뉴스 기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업데이트가 완전히 중단된 상태에서도 이제까지 마이피플 서비스를 끌고왔으니, 합병한 다음카카오가 제대로 균형을 잡지 못하고 이제껏 헤맨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마이피플은 카카오톡과 중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서비스였습니다.

 

 

2. 다음 키즈짱 서비스 종료

다음 키즈짱은 어린이들을 위한 서비스로 2015년 5월 19일 화요일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입니다.

다음 키즈짱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합병 이후 경쟁력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내막을 들여다보면 이 서비스가 이용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2014년말 키즈짱 스마트폰 앱까지 출시하면서 다음 키즈짱의 부활을 위해 의욕을 불태웠지만 결국 이렇게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어린이들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드문 현실에서,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이렇게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어린이들에게 상당히 미안한 일입니다.

다음을 이용하는 어린이 회원들이 증가해서 어린이들을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3. 다음 뮤직 서비스 종료

다음 뮤직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뉴스는 매우 뜻밖이었고, 앞으로 다음 서비스 중에서 어떤 서비스든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는 잠재적 불안감을 주는 소식이었습니다.

 

 

2014년 8월 다음이 '방금그곡'이라는 앱을 출시하며 지상파 라디오와 TV에 나오는 음악들 목록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다른 곳의 음악 서비스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고, 이 서비스는 포털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정보 제공(검색 기술)에서 다음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던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다음 뮤직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방금그곡'도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이 되지 않아서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 방송과 라디오에 나오는 실시간 음악을 알려주는 다음 '방금그곡'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다음 뮤직이 카카오뮤직 속으로 들어가기를 바랐지만, 카카오뮤직은 2013년 네오위즈인터넷과 공동으로 카카오뮤직을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이 서비스 안으로 들아갈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카카오뮤직과 다음 뮤직이 중복되는 점들이 있더라도 다음카카오가 다음 뮤직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 뮤직은 블로그, 카페 등과 연계해서 BGM 음악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고, 음악 정보가 포털에서 아주 중요한 데이터베이스이기 때문에 다음 뮤직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면, 다음에 상주하며 '음악'을 검색하던 이용자들이 음악 정보를 찾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충성스럽게 다음을 이용하던 회원들을 네이버로 이주하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고, 다음 뮤직까지 서비스가 종료되니 블로그, 카페, 사전 등의 다른 다음 서비스들도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주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찌되었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다음카카오는 이런 서비스들을 종료하는 대신에 샵검색, 카카오TV 등의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잘못 읽고 늦게 대처하면 기업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니, 감정적으로만 바라보는 내 주관적 생각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음카카오의 이번 선택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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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