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엄마는 나의 힘', 치매에 걸린 노모와 지리산에서 함께 행복하게 사는 부부

 

2018년 7월 9일 월요일부터 7월 13일 금요일까지 방송될 예정인 KBS1TV 인간극장 '엄마는 나의 힘' 편은, 경남 하동의 지리산 자락에서 치매를 앓는 노모를 모시고 펜션을 운영하며 살고있는 동갑내기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강순조(81) 어르신의 남편 이영윤 씨는 술과 풍류를 좋아했고, 강순조 어르신은 남편을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하며 4남매를 키웠습니다.

평생을 부지런하고 억척스럽게 살아온 강순조 어르신은 일흔이 넘은 나이까지 일에 몰두할 정도로 건강하고 총명했는데, 남편의 죽음 전후로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치매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강순조 어르신의 딸 이미란(56) 씨와 사위 문봉두(56) 씨는 가까운 거리에서 지내며 강순조 어르신을 보살피다가, 더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지리산으로 들어왔습니다.

미란 씨는 자식들을 독립시키고 은퇴할 나이가 되면, 물 좋고 공기 좋은 산골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할 것을 꿈꿨었는데, 어머니 덕분에 계획한 것보다 빨리 그 꿈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손이 많고 가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로, 부부의 일상은 강순조 어르신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어머니의 심기가 불편한 날이면 딸 이미란 씨는 종일 어머니의 눈치를 살피게 되는데, 사위 문봉두 씨가 어머니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며 어머니가 웃음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강순조 어르신이 길을 잃고 마을을 배회하기도 하고, 한밤중에 사라져 마음 졸이며 찾아다닌 적도 있지만, 도움을 주는 마을 사람들 덕분에 부부가 어머니를 돌보는 일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합니다.

 

부부가 지리산에 자리를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즈음, 이미란 씨는 가슴에 종양이 발견돼 큰 수술을 해야 했고 주위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항암 치료를 권유했지만, 이미란 씨는 항암 치료를 하는 대신 공기 맑고 쾌적한 지리산에서 건강을 되찾아갔습니다.

뭐든지 빨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조급한 성미와 예민하고 직설적인 성격을 가진 이미란 씨에게 한적한 지리산에서의 생활은 훨씬 여유롭고 편안함을 준다고 합니다.

 

이미란 씨는 아기가 된 어머니를 정성과 사랑으로 보살피며 함께 지내는 이 시간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애틋한 시간으로, 앞으로 남은 시간만큼은 후회 없이 보내고 싶다고 합니다.

(이미지 : 인간극장 홈페이지, 내용 : KBS 인간극장 홈페이지 내용 발췌)

 

이미란 문봉두 부부와 강순조 어르신이 지리산에서 오랫 동안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길 바랍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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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