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화룡점정하다,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더 화려해지고 볼거리가 많아지는 영화들. 이런 영화들을 보며 눈은 호사를 누린다.

 

"영상이 아주 죽여주는군!"

"이야기가 아주 독특했어!" 

"아무개의 연기는 아주 끝내줬다구!"

 

이렇게 영상과 줄거리와 배우에 관해 얘기를 하곤한다. 

 

 

하지만 어떤 예술가가 활동하던 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곤 했다.

 

"그 음악 죽이지!"

"하모니카 소리가 가슴을 파고들며 심장을 멋대로 주무르잖아!"

"그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

".....................,,, ......................................................!"

 

영화가 영상만의 예술이 아니라 음악도 함께 하는, 음악이 있어야 완성되는 예술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던 시대. 그 시대에 그가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

 

 

그가 화룡점정한 많은 작품들을 본다면 영화에 왜 음악이 있어야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황야의 무법자 (1964)

속 황야의 무멉자 (1965)

석양의 무법자 (1966)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1968)

시실리안 (1969)

석양의 갱들 (1971)

무숙자 (1973)

프로페셔널 (1981)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1984)

미션 (1986)

시네마 천국 (1988)

러브 어페어 (1994)

피아니스트의 전설 (1998)

말레나 (2000)

 

 

위의 작품들은 그가 만든 수많은 영화음악 OST들 중의 일부이니 그가 만든 음악이 늘 영화를 완전하게 만들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가 음악을 맡았지만 기억에 남지않는 많은 영화들을 보면, 자기 복제와 평범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음악을 만든 경우도 많았다. 형편없는 영화라도 그의 음악이 숨결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했는데, 역시 영화음악은 영화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엔니오 모리꼬네. 하지만 그의 음악은 언제부턴가 추억어린 영상을 뛰어나와 음악 자체로 우뚝 서기 시작한다. 그가 연출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은 영화를 화룡점정하는 힘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보여준다.

 

디지털 싱글 앨범이 쉴새없이 쏟아지고 폐기되는 시대에 영화를 화룡점정할 힘을 가진 OST와 영화음악가가 나타나기는 더이상 어려울 것 같다.

 

하여 그의 존재가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지고 그의 음악이 한없이 그리워진다. 쓸쓸함이 뚝뚝 떨어지는 2013년 가을, 오랜만에 그의 숨결을 느껴본다.

 


 

 

아레나 콘서트 (Arena Concerto) 중에서  (출처 : 유튜브)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 A fistful of dynamite (Giù la testa) - Ecstasy of gold 3  

 

 

무숙자 (My Name Is Nobody, 1973) 중에서  (출처 : 유튜브)

 

 

엔니오 모리꼬네 (Ennio Morricone) 유튜브 공식 채널  <- 바로가기

처음 듣는 음악도 있네요. 익숙하지않지만 상당히 좋습니다. 엔니오 모리꼬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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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