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인간극장. 2014년 6월 23일 월요일부터는 '제 아내가 기억을 잃었습니다'편이 새롭게 방송됩니다.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기억상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우리가 기억을 잃게 되었을 때는 익숙했던 일을 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할 수 없을 뿐더라 일상 생활을 혼자서 해나간다는 것도 힘든 일일 것입니다.

 

더욱 완전한 발효 식품으로 태어난 장 - 고시랑 장독대 (행복이 가득한 집) - 일부 편집

 

충북 보은군 회인면에 사는 고상흠(50), 지민정(50) 부부.

직접 농사지은 콩과 고추로 장을 담그며(고시랑장독대 영농조합법인) 남편 고상흠 씨와 살던, 제주 고씨 집성촌 고영준(80) 옹의 셋째 며느리 지민정(50) 씨는, 2012년 7월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4중 추돌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민정 씨는 외상은 전혀 없었지만, 사고의 충격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해리성 기억상실증)를 겪게 되었다고 합니다.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잃고 어린 아이가 되어버린 아내 지민정 씨. 이런 아내를 위해 남편 고상흠(50) 씨는 지극정성으로 하나하나 가르치고 보살폈다고 합니다.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흘렀고 극심한 분노와 불안은 조금씩 가라앉았지만, 아내 지민정 씨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서 보내며, 수면제 없이는 잠을 청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고 이후 일주일에 한 번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지만 과거의 기억은 전혀 돌아오지않았고, 그래서 이제는 과거에 집착하기보단 미래로 한 발자국 나아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말하지 않았던 아내의 병에 대해 남편 고상흠(50) 씨는 모두 털어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상흠 지민정 부부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걸음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 KBS 인간극장 홈페이지 소개글 참조 ]

 

고시랑장독대 홈페이지 (대표 고상흠, 이사 지민정)  <-- 방문하기

 

드라마에서처럼 아내 지민정 씨의 기억이 어느날 갑자기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2년 동안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기억상실이 일시적이 아니라 만성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어느 순간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미래를 향해 오늘 한걸음 한걸음 소중히 나아가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입니다. 이렇게 쌓인 하루하루의 기억과 경험이 지민정 씨가 사회로 나오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고시랑장독대 홈페이지를 보니 된장, 마늘 꿀발효 고추장, 쌈장, 퓨어 청국장, 매실 효소청국장환, 수세미효소 청국장환, 돼지감자효소 청국장환, 가시오가피효소 청국장환, 쇠비름효소 청국장환, 개복숭아효소 청국장환, 칡순효소 청국장환, 대추효소 청국장환, 효소 된장, 마늘 고추장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고 전에는 부부가 함께 농사를 지어 이러한 장을 만들었을텐데, 사고 후엔 남편 고상흠(50) 씨가 해야하는 일이 많이 늘었을 것입니다.


오래 묵힐수록 깊어지는 장맛처럼 부부의 사랑도 조금씩 깊어지고, 행복한 날도 많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좋은 기억들이 조금씩 쌓여 지민정 씨의 새로운 기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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