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끝나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2)이 개봉되었을 때 너무 울궈먹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면서도, 원작에 충실해보이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보면서 다른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 다음 영화 스틸 컷 )
하지만 결국 이렇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까지 만들어졌으니, 이제 스파이더맨 캐릭터는 더 이상 볼품없는 지겨운 영웅 캐릭터가 되고 말았다.
이러한 것을 미리 예측했으면서도 내 호기심은 결국 이 영화를 보게 만들었지만, 앞으로 엄청나게 어메이징한 스파이더맨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새로운 스파이더맨 영화는 더 이상 보지않게 될 것이다.
히어로 영화에서 영웅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악당.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2014)에서도 그런 악당인 일렉트로(제이미 폭스 분)가 등장한다. 하지만 슈퍼맨과 맞먹어도 좋을 익렉트로가 가진 파워풀한 능력은 거미줄에 의존한 스파이더맨에게 너무 쉽게 굴복당하고 만다.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 화면 캡처 )
또 다른 악당인 그린고블린(해리 오스본 분)은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2002)의 그린 고블린(월렘 데포 분) 흉내만 잠깐 낼 뿐이다.
( 스파이더맨, 2002 출처 : 다음 영화 스틸 컷 )
이것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3'를 제작하려고 일부러 맛보기만 선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 등장하는 그린 고블린은 스파이더맨이 사랑하는 여인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 분)를 죽게 만들며 영화를 감상적으로 빠지게 만들며 허무하게 사라지고 만다.
2000년대 들어서 유행처럼 제작된 수많은 히어로 영화들이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소재를 찾기 힘들어지자,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더 울버린(2013)처럼 고뇌하는 영웅의 모습을 그리는 매너리즘에 빠지고 마는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만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어메이징하거나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는 식상하고 지루한 영화였다.
평점 : 7점 (7점은 주지만 7점에는 미치지 못하는 영화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3는 제발 제작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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