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력이 그렇게 좋지 못해서인지 오래 전에 보았던 흐린 화질의 영화와 최근에 본 고화질 영화를 기억으로 떠올려보면 선명한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것은 내 능력이 부족해 인물들과 이야기 흐름, 그리고 감정 위주로 영화를 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기억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흐릿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기억의 한계를 조금이나마 생생하게 기억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사진입니다.

 

 

사진이란 참 고맙고 행복한 기록입니다.

 

이런 고마운 사진 기술로 반갑고 그리운 이들의 모습을 찍어두면 좋을텐데, 제 주변에는 사진을 찍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깜짝 촬영으로 겨우 소중한 사진을 얻을 뿐입니다.

 

저도 사진 속에 제 모습을 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과거에도 내 얼굴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지만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내 얼굴 사진을 찍고 노출한다는 것을 점점 더 멀리하게 됩니다.

개인정보 노출이라는 조심스러움이 아니더라도 내 표정이 너무 경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잘생긴 얼굴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 얼굴을 노출하기 싫어 다른 사람의 발을 찍은 사진만 이렇게 공개합니다^^*

 

그래도 사진을 스케치로 찍을 수 있는 '놀라운 스케치 카메라' 앱을 이용하면 꾸밀 필요가 없고 얼굴에 보이는 단점들도 감춰지기 때문에 가끔 이 앱을 이용해 얼굴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놀라운 스케치 카메라 (구글 플레이)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net.pnplay.sketchcameralite

 

'놀라운 스케치 카메라' 앱은 PNP에서 제작을 했는데, 2013년 12월 21일 마지막 업데이트 이후에는 추가된 업데이트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있는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쓸만하니 추가 업데이트가 없더라도 스케치 사진을 만들기에는 충분합니다.

 

이 앱의 사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앱을 실행하면 촬영 화면이 나타나는데 이 화면에서 밝기, 대비, 선 굵기 등을 적절히 조절하고 촬영을 하면 됩니다.

 

 

'놀라운 스케치 카메라' 앱을 이용해 사진 촬영을 하면 책상 위에 가득 쌓인 먼지도 보이지 않고, 제법 분위기도 있으니 이렇게 부담없이 공개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 보여주는 것들이 선명해지더라도 우리 두뇌에 기록되는 기억들은 과거 선조들이 살았던 시대의 기억들보다 뛰어나기는 힘들 것입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기억이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것들을 이렇게 기술의 도움을 받아 기록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짧은 기록만 남고 흐릿한 기록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