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7일 수요일 네이트 지식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네이트의 지식 서비스 종료는 대한민국에서 검색 점유율 1%를 넘지 못한 채 처절하게 무너지고 있는 네이트를 돌아보게 하는 슬픈 일이었습니다.

2015년 네이트(Nate)는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음을, 지식 서비스 종료를 통해 최종 통보한 것입니다.

 

 

지식 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지식 서비스는 포털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데, 포털의 지식 서비스를 너무 부풀려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지식 서비스는 포털들이 가르쳐줄 수 없는 것들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공유하며 가르쳐주는 공간이고, 이 공간에서 생산된 지식들이 조금씩 쌓여 포털의 약한 부분들을 채워줄 것이기에 아주 중요한 서비스입니다. 

또한 지식 서비스는 회원들의 충성심과 포털에 대한 애착을 고착시키는 역할도 할 것입니다.

 

네이버 지식인(iN)은 이런 지식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금의 자리를 차지했고, 무엇이든 찾아낼 것 같았던 구글 검색에서 미처 찾아낼 수 없는 정보들도 이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2014년 9월 25일 08시 '다음 지식'이 '팁(TIP)'으로 거듭 나면서 '네이버 지식인' 이 조금 위협을 받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네이버 지식인'은 여전히 '다음 팁'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팁(Tip)이 장학생 정책 등으로 충성스런 이용자들을 조금씩 증가시키는 것을 경계한 때문인지, 네이버 지식인에 유독 많은 배지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 네이버 지식인의 넘쳐나는 배지들,

네이버 지식인도 충성스런 이용자들에게 조금 더 동기 부여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다음 팁과의 차이가 워낙 많이 나고 있기 때문인지 여전히 흔들림없는 모습으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고 있고, 최근에는 연속으로 답변을 4개 이상 달자 '보안절차'가 나타나 숫자를 입력하도록 하는 번거로운 절차도 생겼습니다.

다음 팁(Tip)에서만 활동하다 네이버 지식인도 신경쓰려고 모처럼 찾았는데, 이런 조금 귀찮은 시스템 변화가 생기니 금방 의욕이 상실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네이버 지식인에서는 거의 답변을 달지 않고 다음 팁(Tip)에서만 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답변한 글들이 상당히 많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다음 팁(Tip)에서 활동을 많이 하게 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장학금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월달 장학생을 뽑아 장학금을 지급한 팁(Tip)은 어느새 세번째 장학금을 지급했는데, 금메달 장학생 15명에는 1백만원이라는 제법 많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물론 은메달 장학생은 10만원, 동메달 장학생은 5만원, 꽃메달 장학생은 3만원, 씨앗메달 장학생은 1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어 금메달 장학생과는 엄청나게 차이나는 장학금을 받지만, 지식 나눔을 통해 적은 돈이나마 벌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좋은 동기를 부여하게 됩니다. 

 

▲ 팁(Tip) 12월 금메달 장학생 - 팁 화면을 캡처해 모자이크 없이 사용했는데, 

혹시 닉네임 공개를 원치하는 분이 계시다면

비밀댓글 남겨주시면 모자이크 처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한때는 금메달 장학생을 위해 열심히 뛰어봤지만, 역시 제 지식과 능력으로 15명 안에 든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제는 편안하게 팁 활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네이트 지식은 2015년 서비스를 종료하며 더 이상 포털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상태로 전락했고, 네이버 지식인은 대한민국 인터넷 검색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네이버의 힘과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굳건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스토리와 연계한 모바일 중심의 팁(Tip)은 팁에 노출된 광고로 얻어지는 수익을 회원들에게 나눠주는 장학금이라는 매력적인 수단으로 탄력을 받으며 이용자들의 수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1년이 지나면 팁은 지금의 2배 이상은 급성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저도 그 성장의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포털들의 지식 서비스에 관해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결국 제 사소한 얘기가 되고 말았네요.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그 끝은 결국 쓸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포털의 지식 서비스를 통해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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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