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룹 스텔라 뮤비 '마리오네트' - 자극적, 선정적 미디어의 씁쓸한 승리

 

걸그룹 스텔라(Stellar)의 뮤직비디오(MV) '마리오네트'는 노출과 선정성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대중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노래와 상관없는 노출과 민망하게까지 느껴지는 동작들, 그런 장면들을 클로즈업을 통해 더욱 부각시키고 영상 편집 기술... 그리고 이런 자극적인 기사에 열광하는 매스미디어의 장단까지...

덕분에 스텔라 뮤비 '마리오네트'는 벌써 유튜브 조회수가 153만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기존에 걸그룹 스텔라가 유튜브에 공개한 뮤비들보다 훨씬 많은 조회수입니다.

 

 

한국 가수의 뮤비가 유튜브에 올라온지 일주일만에 150만건이 넘는 경우는 톱클래스의 가수들에게서만 가능한 일인데, 걸그룹 스텔라의 뮤직비디오 '마리오네트'19금이라는 목적으로 저품질로 제작된 탓에 이렇게 톱클래스의 가수들에 버금가는 조회수를 거둔 것입니다. 기획사로는 상당히 고무적이고 신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좋아요'보단 '싫어요'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2014년 2월 15일 토요일 벅스 앨범차트 3위에 랭크된 소유와 정기고의 '썸' 뮤직비디오는 2014년 2월 6일 유튜브에 공개되었는데 '마리오네트'의 조회수보다 절반 밖에 되지않습니다. 하지만 '싫어요'의 비율은 '좋아요'의 1% 정도 밖에 되지않습니다.

 

 

제가 이름을 몰랐던 걸그룹 스텔라. 이 뮤직비디오 때문에 저도 그 이름을 알게되었고,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덕분에 노래가 2014년 2월 15일 벅스뮤직 16위에 랭크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블로그 이웃분의 글에서 10위 안에 랭크된 적도 있다는 글을 읽기도 했습니다.)

 

 

스텔라 뮤비 '마리오네트'와 관련된 검색어가 '다음' 실시간 검색어에도 자주 등장하는 편입니다.

 

 

 

스텔라 기획사는 자신들의 이번 도전에 아주 흐뭇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걸그룹 스텔라의 멤버들은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글들에 보이지않는 부담감과 상처를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한정된 음악 시장. 그리고 짧은 반짝임으로 끝나고마는 수많은 노래들. 이런 씁쓸하고 아픈 현실 때문에 반짝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들이 잠깐만 가수 생활을 할 것이 아니고, 오래도록 가수 생활을 하려면 이런 조급함을 버리고 정도를 걸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엔 이런 무리수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다음에도 이런 무리수를 사용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려면 더 큰 자극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어린 시절부터 자신들의 꿈을 향해 땀을 흘린 소녀들의 작은 꿈들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힘들 때는 쉽고 편한 길을 가길 원하지만, 그런 길만 찾아걷다보면 정해진 길로 묵묵하고 꾸준히 나아간 이들이 간 길을 따라가지 못하고 낙오하고 말 것입니다.

정도(正道). 이것이 꿈을 이루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그 길을 가는 것이 꿈을 향해가는 이의 가장 행복한 길일 것입니다.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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