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터넷 정보와 보안에 관해 생각하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바로 SBS 현장 21 '당신의 비밀이 거래되고 있다'를 본 덕분입니다. 현장 21 서두에 나오는 것처럼 저도 제 정보가 얼마나 도용되었나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로 갔습니다. 그리고 '주민등록번호 이용내역 확인'을 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동의와 실명확인을 한 뒤, 휴대폰 인증으로 본인인증을 했습니다. 인증을 완료하고 확인을 했더니 이제까지 가입한 사이트가 나타났습니다.
서울신용평가정보 88건, 한국신용정보주식회사 23건, 한국신용평가정보 148건을 합해 모두 259건이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많이 가입하지 않았는데... 내 정보가 어느정도 도용되어 인터넷 가입에 사용되었을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많이 도용되었나? 사이트들을 살펴보고 잘못가입된 곳 모두에서 회원탈퇴를 하려면 또 얼마나 시간을 쏟아부어야하는지......'
그래서 가입한 사이트들을 하나씩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자료를 살펴본 결과 가입한 사이트 갯수가 많았던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같은 사이트에서 실명인증이나 성인인증 등의 과정을 거친 것도 한 건으로 인식되어 이렇게 많이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가입사이트들을 살펴본 결과 모두 제가 가입했던 곳이었습니다.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놓친 곳도 있을테니 나중에 조금 더 살펴봐야겠네요. ) 하지만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이용내역에서 나타난 곳 중에서 이미 회원탈퇴를 했던 곳도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 회원가입시에는 본인인증을 하지만 회원탈퇴시에는 본인인증을 하지않으므로 신용정보회사에선 회원 가입한 것만 파악하지 회원 탈퇴한 것은 파악하지못해 발생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제 개인정보가 전혀 도용되지않았다고 안심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제가 가입했는데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에서 확인이 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그것은 세 곳의 신용정보회사를 통하지 않고 가입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즉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에서 보여주는 사이트 가입 검색결과는 한정된 정보라는 것입니다.
걱정. 또 걱정... 그러다보면 끝이 없습니다. 개인으로서는 최대한 조심하고, 그렇게 조심한 뒤에는 편안하게 생활하면 됩니다. 하늘에서 언제 벼락이 떨어질지 모르지만,천둥치는 날 광야에서 우산을 들고 서있지 않으면 그 벼락에 맞을 확률은 아주 낮으니까요.
한국인터넷진흥원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http://clean.kisa.or.kr/
당신의 비밀이 거래되고 있다 - SBS 현장 21 (영상보기)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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