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숨결을 느끼려 오른 고성산에서 달팽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잠시 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다 버섯 주위를 지나가던 달팽이 한 마리를 발견한 것입니다.

 

 

보통 자연 속에서 생명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으려면 서둘러 사진 찍을 준비를 해야하는데, 달팽이는 워낙 이동 속도가 느려 가방을 내려놓고 천천히 사진 찍을 준비를 했는데도 얼마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어느 세월에 이곳을 벗어날까 생각하며 천천히 다각도로 촬영했습니다. 그렇게 촬영한 시간은 5 정도. 그 동안 달팽이가 움직인 거리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달팽이의 움직임을 보려면 몇 배속으로 돌려서 봐야겠구나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촬영한 영상을 보니 달팽이의 움직이는 모습이 확실하게 보였습니다. 특히 근접 촬영해 달팽이를 확대해서 보면 달팽이가 상당히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간의 눈높이로 보았을 때 달팽이는 엄청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지만, 눈높이를 낮추고 달팽이에게 근접해서 보니, 달팽이는 내가 쉬지않고 발을 움직여 산을 올리왔던 것만큼 열심히, 그리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들은 언제나 자기 중심적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객관적이라고 말하는 것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랫동안 쌓인 지식과 경험, 그리고 생각을 바탕으로 형성된 것들이니, 엄밀히 따지면 이 또한 자기 중심적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 내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그 사물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객관성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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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