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대풍수'(2012)는 2012년 10월 10일부터 2013년 2월 7일까지 방송된 35부작 드라마입니다.

고려 공민왕 시대부터 시작하는 '대풍수'는 자미원국을 찾아 새 세상을 열려했던 왕과 자미원국을 지키기위해 희생당하는 고려말 최고의 풍수지리학자인 목동륜(최재웅 분)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자미원국, 성수청 무녀, 풍수지리 등 보통 시대극과는 다른 독특한 소재 탓에 처음엔 낯설고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드라마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초반 이야기의 흐름에 몰입과 재미를 더한 것은 이다윗, 손나은, 박민지 등의 아역들이었는데, 아역들이 보여준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던 탓에 성인 연기자로 바뀌면서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조금 지나서는 익숙해졌지만 말입니다.

그동안 거의 보지 못했던 이승연 씨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지성,  송창의, 김소연, 이윤지(반야 역), 조민기(이인임 역), 오현경(수련개 역), 이영범, 안길강(무학대사 역), 이문식(종대 역), 지진희(이성계 역) 등의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공민왕, 노국공주, 이인임, 이성계, 최영, 무학대사, 신돈, 우왕(모니노), 정몽주, 정도전 등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풍수보다는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역사적 실존 인물들의 모습이 왜곡되는 씁쓸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대풍수'는 초반은 풍수와 명리에 관한 이야기가 중심이었고, 중반부터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조연으로 등장시키면서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목지상(지성 분)이 마침내 자미원국(한양)을 찾아내고, 이성계가 혼란한 고려를 멸망시키고 왕이 되어 조선 왕조를 여는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역사에 기록할 수 없었던 조선 건국의 일등공신, 명리학자 목지상(지성 분).

 

 

'대풍수'는 성리학을 바탕으로 세워진 조선의 건국 이면에 풍수지리와 사주 관상을 보는 명리학이 있었다는 것을 가상해서 만든 드라마입니다.

 

( 이미지 출처 : SBS '대풍수' 화면 캡처 )

 

35부작으로 드라마가 너무 길고 실존 인물들에 대한 왜곡(새로운 해석?)이 조금 씁쓸하긴 하지만, 무학대사가 풍수지리를 바탕으로 조선의 수도를 한양으로 정한 역사적 사실을 모티프로 했다는 점에서 '대풍수'의 시작과 끝은 제법 괜찮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점 : 7점 (주인공 2명이 대립하며 드라마가 진행되다보니 상황들이 너무 반복되는 것 같아 중후반은 조금 지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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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