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커피믹스 외도,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에서 네스카페 신선한 리치로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를 마셔온지 10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배우 이나영 씨가 맥심 커피믹스 광고를 시작한 시점부터 줄곧 이 커피만 마셔온 셈입니다.

물론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만 마시기 지겨울 때는 맥심 화이트골드 등 동서식품의 다른 커피제품을 번갈아가며 마시기도 했습니다.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는 비싸지않은 가격에 맛과 향이 최적화되어 있어, 습관적으로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에 부담없이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커피입니다.

동서식품이라는 회사가 망하거나 큰 가격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를 계속 마실 생각이었는데, 2014년 10월 중순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재활용 판매 <<-- 관련글 보러가기)에 관한 소식을 접한 뒤, 동서식품이 충분히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일이 생기지않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소심한 불매운동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의 대체 커피로 찾게된 커피는 네슬레의 네스카페(NESCAFE) 신선한 리치입니다.

조금 비싼 가격의 고급 커피를 제외하면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를 대체할 커피는 네스카페 신선한 리치 밖에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맥스웰하우스 커피믹스를 선택했는데 이 제품도 동서식품에서 제조한 커피더군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평소 온라인에서 커피를 구입하는데 이번에는 오프라인인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직접 구매 했습니다.

네스카페 커피믹스 180T 하나에 50T 커피믹스 제품이 추가된 제품 가격이 18,900원이니, 이번에 구입한 네스카페 커피믹스가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보다 25% 정도 싼 것입니다.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는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고 즐겨마시는 커피이고, 커피믹스 포장지와 상자도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지침이 된 제품이라 네스카페보다는 여려면에서 확실히 뛰어나 보입니다.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지만, 포장지의 상태나 이지컷(Easy Cut)으로 포장지를 뜯어낼 때 뜯어지는 정도, 그리고 커피믹스를 담은 박스에서 커피믹스를 쉽게 꺼낼 수 있도록 된 점 등은 확실히 국내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스카페 커피믹스 180T의 경우 커피믹스를 꺼낼 수 있게 만든 부분이 박스 측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이것이 훨씬 좋지않을까 생각했지만, 박스에서 커피믹스를 꺼내는 곳이 측면에 있는 경우 커피믹스를 꺼내다가 손가락이 살짝 긁힐 수도 있고, 커피믹스를 잡을 때도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의 정면에 구멍이 있는 박스 보다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박스 측면에 구멍이 있는 경우는 커피믹스를 다시 끼워넣을 때는 상대적으로 편하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이왕 두 가지 커피믹스를 살펴보았으니 두 커피믹스의 성분 등을 간략하게 기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동서식품 맥심(Maxim)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 >

중량 : 12g, 커피 : 13.3%, 봉지포잘재질 : 폴리에틸렌

백설탕, 식물성 크림(물엿, 식물성경화유지 야자유, 천연카제인(우유), 제이인산칼륨

 

< 네스카페(NESCAFE) 신선한 리치 >

중량 : 11.7g, 인스턴트 커피 : 13.7%, 내포장재질 : 폴리에틸렌 수지

뉴질랜드산 청정우유(농충우유단백분말), 부라운슈가(갈색설탕), 식물성크림(물엿, 식물성 유지 경화유), 산도조절제, 혼합분유, 1일 내 로스팅 

 

가장 중요한 것이 커피의 맛과 향인데, 네스카페 신선한 리치는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보다 자극이 강해 하루에 3잔 정도 마시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커피믹스이긴 합니다.

 

10년만에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을 버리고 선택한 네슬레 네스카페 신선한 리치 커피믹스.

이런 내 소심한 선택이 올바른 기업 가치관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탐욕에 가득한 욕심많은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따뜻하고 바른 기업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하는 것. 이것은 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선택도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