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무척 더운 날씨였습니다. 그래도 더위극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열심히 블로그 글쓰기를 했습니다. 컴퓨터 열도 식힐겸, 내 더위도 식힐겸 계속 틀어대는 선풍기(가장 낮은 상태) 덕분에 그나마 견딜 수 있었습니다.
푹푹찌는 더위 속에 이렇게 계속 글쓰기를 한다는 것이 컴퓨터와 선풍이에게 견디기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한번 시작하면 지쳐쓰러질때까지 매달리는 성격상 체력이 바닥날때까지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며 글을 써나갔습니다. 어느 순간, 타는 냄새가 강하게 났습니다. 분명 바닥에 있는 컴퓨터에서 냄새가 났던 것 같은데, 컴퓨터는 꺼지고 않고 잘 돌아가고 있었기에 주위에서 쓰레기를 태우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걱정을 미뤘습니다.
타는 냄새가 난 후에도 계속 글쓰기를 하고 티빙을 봤습니다. 열을 식혀준다는 명목으로 샤워하러갈때나 피곤해 잠시 쉴때 잠깐 꺼두긴했지만 이 무더운 날씨에 컴퓨터는 혹사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 영화 두 편에 대한 감상글을 쓰고 난 뒤 피곤해서 잠시 컴퓨터를 꺼두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 나도 어느정도 쉬었고 컴퓨터도 오늘은 조금 많이 쉰 편이니 호강한거라며, 습관처럼 컴퓨터를 켰습니다. 그런데 전원이 잠시 들어왔다 꺼졌다를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USB연결포터가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마우스를 제외한 다른 USB 연결케이블들을 모두 뽑았습니다. 하지만 증상은 여전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컴퓨터 본체를 연다는 것이 귀찮은 일이라 컴퓨터 본체 케이스를 열지않었았는데, 이쯤되면 열어봐야했습니다. 본체 케이스를 열고 다시 전원버튼을 눌렀습니다. CPU팬이 잠깐 돌다가 멈춥니다. '파워서플라이'의 문제거나 '메인보드'의 문제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50일전쯤 니즈컴에서 조립컴퓨터를 구입할 때 (조림 컴퓨터 - 니즈컴 <-- 관련글 보러가기) '파워서플라이'와 '메인보드'는 다른 회사제품으로 바꾸고 싶었던 부품이었는데 역시 문제를 일으키는구나!' 라는 위안을 해봅니다. 이를 계기로 '니즈컴, 혹시 잘못된 제품을 판 것아니야!'라면 남을 탓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이것은 순전히 제 잘못입니다. 구입한지 50일정도밖에 안된 컴퓨터라도 이 더운 날씨에 그렇게 혹사를 시켰으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여름이연 2시간 이상 컴퓨터를 연속으로 켜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몇 시간씩 그렇게 계속 컴퓨터를 켜놓고 사용했으니까요.
지금 니즈컴에서 컴퓨터를 구입하기 전에 사용하던 낡은(?) 컴퓨터를 이용해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날씨도 덥고하니 니즈컴에서 구입한 컴퓨터는 잠시 구석에 처박아두었다 천천히 문제가 있는 부분을 찾아나가려합니다.
여름철 컴퓨터도 열사병에 걸려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컴퓨터 본체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면 '힘들어 죽겠다!'는 뜻이니 너무 혹사시키지 말고 충분히 쉴 수있는 시간을 줘야할 것입니다.
니즈컴 A/S 만족도는 98점 (A/S 과정 정리)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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