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서 '바위 빌라'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급상승했습니다.

베이징의 한 빌라의 교수가 펜트하우스 옥상에 돌들을 쌓아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다가 결국 철거중이라는 뉴스가 있었던 덕분입니다. 이 기사를 제가 데일리메일에서 보고 글을 적은 것이 8월 13일 화요일입니다. 다음날은 분명 관심의 대상이 되겠지 생각했는데 잠잠하더군요.

 

그러다 오늘 오전 TV에서 잠깐 다뤄지더군요. 분명히 반응을 보일텐데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20시경에 우연히 다음 실시간 검색을 보니 '바위 빌라'라는 검색어가 보이더군요. 바로 베이징의 그 빌라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이제 방문자가 좀 늘겠구나'라며 즐거워하기보단 '바위 빌라'라는 검색어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글을 적을때 사용한 낱말은 '빌라'가 아니라 '펜트하우스'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음에서 '바위 빌라'로 검색해봤습니다. 역시 검색되지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바위 펜트하우스'로 검색해봤습니다. 나타났습니다.

한 명의 방문자가 아쉬웠던 저는 '검색어'에 아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티스토리 블로그 관련글을 '바위 빌라'로 서둘러 수정했습니다.

 

5분정도가 지났을때쯤 '바위 빌라'로 검색하자 제 블로그글이 두번째에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소나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20시쯤 실시간 검색어 2위까지 올랐던 '바위 빌라'는

20시 14분쯤 실시간 검색어 6위까지 떨어졌고

20시 24분쯤에는 결국 실시간 검색어 순위 15위 밖으로 밀려나며 흔적을 감췄습니다.

 

 

하지만 '바위 빌라' 소나기가 남긴 흔적은 뚜렸했습니다.

실시간 검색어에 아부한 덕분에 가뭄에 단비같은 분들을 제 블로그로 모셔올 수 있었습니다.

스팸문자를 발송해 스미싱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니 나쁜 행위는 아니겠죠^^

 

 

잠깐 소나기에 휩쓸려 지나가신 분들은 나그네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곳의 주인입니다.

 

나그네들이 이곳을 '즐겨찾기'에 등록해놓고 다시 찾을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분들이 지나간 뒤 남겨놓은 아주 작은 숫자에 힘을 얻는 외로운 주인입니다.

 

푸짐하게 대접은 못해도 언제나 따뜻하게 맞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가시는 길, 신나고 행복하소서.

 

 


 

바위 빌라, 바위산을 이고사는 빌라 (펜트하우스), 베이징  <-- 관련글 보러가기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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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