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9일 월요일 싸이월드(cyworld)와 네이트(nate)를 해지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해지하려했는데, 싸이월드에 남아있는 자료를 그냥 버리기 아까워남겨두었는데... 얼마 전부터 조금씩 자료를 백업한 뒤, 오늘 이렇게 싸이월드와 네이트를 역사를 뒤편으로 떠나보냈습니다.

 

 

회원 탈퇴하기 전에 몇가지를 살펴보았더니 다음과 같더군요.

 

싸이월드 미니홈피 생성일 : 2004년 4월 9일

방문횟수 : 594 (일평균 0회 방문)

싸이와 함께한 날짜 : 3,692일

 

아는 분들과 간단한 소식을 주고받기 위해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시작했다가, 몇달만에 싸이월드에 글쓰기를 거의 멈췄고 그 뒤에 방치만 해두었으니...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만든지 10년이 지났지만 정작 방문횟수는 594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싸이월드가 SK라는 막강한 회사가 운영하는 네이트와 연동되었고, '도토리'라는 결제 가능한 화폐를 만드는 선구자적 역할을 했지만, 미니홈피의 사용자들이 급격히 줄어드니 결국 '도토리'도 튼튼한 나무가 되지못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싸이월드가 마지막 몸부림으로 대규모 인원감축을 했고, 네이트에서 분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싸이메라'라는 앱으로 다시 부활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차라리 싸이월드를 과감히 버리고 '싸이메라'만으로 처음부터 시작한다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과거의 영광과 명성을 과감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으니 싸이월드의 부활은 어려워보입니다.

 

 

싸이월드를 비롯, 엠파스, 라이코스, 넷츠고라는 다양한 사이트들을 삼켜 외형을 키우려했지만 오히려 정체성을 잃어버리고만 네이트.

네이트 서비스를 마지막으로 이용한 것은 호핀(hoppin) 서비스였습니다. 하지만 티빙(Tving)을 비롯한 다른 서비스보다 별로 나을 것이 없었기에 1회 충전 사용 후 더이상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2014년 5월 18일 월요일.

이렇게 싸이월드와 네이트 회원탈퇴를 완료했습니다.

이제 두 곳을 방문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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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