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전자 NETmate NM-MCP01 (스마트폰 / 태블릿 PC 마이크), 계륵이 되어버린 제품

내가 사용하는 LG 옵티머스 G Pro가 깨끗한 사운드를 잡아내지 못해 오래 전 스마트폰 마이크를 하나 구입할까 생각했던 제품이 '강원전자 NETmate NM-MCP01'이었다.

당시 이 제품을 구입하려고 했지만, 내가 사용하는 스마트폰(LG 옵티머스 G Pro)과 제대로 호환이 될지 확신이 없어 구입하지 않았다. 

 

 

그러다 스마트폰을 고정 촬영하기로 마음 먹고 스마트폰 5단 삼각대와 홀더를 구입하면서, 깨끗한 소리도 함께 담고 싶어, 그 동안 참아왔던 욕망을 떨치고 지름신의 강림을 환영하며 구입했다. 물론 이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다른 제품들도 살펴보고, 별로 없는 이 제품의 사용기도 읽어보긴 했다.

 

이 제품이 과연 기대만큼 효과를 거둘지 확신이 서지않았지만, 최소한 지금보다는 좋은 음질의 소리를 녹음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에 큰 망설임은 없었다.  

 

 

제품을 받고 포장을 뜯어 마이크를 들어보니 묵직함이 전해져왔다. 28g이라는 무게를 이렇게 무겁게 생각하게 된 것은 PC에 연결하던 3.5mm 3극 마이크의 무게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강원전자 NETmate NM-MCP01의 최대 장점으로 생각되었던 것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과 바람 등의 소음(잡음)을 제거할 수 있는 마이크 윈드 스크린이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애초에 아무 소용이 없는 것들이었다. 깨끗한 소리를 제대로 잡아낼 수 없으니...

 

 

강원전자 NETmate NM-MCP01 인터넷 제품 설명을 보면 많은 기대를 하게 되지만, 정작 구입해 사용해보니 버리기는 아깝고 활용하기도 힘든 계륵이 되고 말았다.

 

문제 1. 동영상 촬영시 스마트폰 마이크를 꽂으면 소리가 녹음되지 않는다. (물론 호환되는 제품도 있을 수 있지만 제품 설명과는 맞지 않는다.)

 

 

문제 2. 여러가지 앱들을 다운받아 녹음을 해봤지만 녹음된 소리들이 깨끗하지 않다.

 

(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인터넷 )

 

그래서 OMTP, CTIA라는 어려운 용어까지 검색하며, 내가 가진 LG 옵티머스 G Pro가 이 제품과 호환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찾아봤지만, 여기에 관한 명확한 설명은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제품이 호환되지 않으면 애초에 녹음이 되지않을 것이기에 기본적으로 호환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에 스마트폰 마이크만 꽂으면 내가 가진 스마트폰에도 아름다운 소리들이 가득 담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결과는 다음 영상과 같이 쓸쓸하고 답답하게 끝나고 만다. (아래 동영상은 NM-MCP01로 녹음한 사운드를 그대로 삽입해 제작한 영상입니다.)

 

 

강원전자 NETmate NM-MCP01 스마트폰 마이크.

혹시 제품이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제품을 구입한 곳에 문의를 했더니 강원전자 번호를 가르쳐주며 그곳으로 전화를 하라고 한다. 그곳에 전화를 하면 제품을 보내달라고 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연락이 올 것이 뻔하니, 내가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해서 결국 찾은 답(오답일 수도 있습니다)을 간략히 얘기하면 이렇다.

강원전자 NETmate NM-MCP01 스마트폰 마이크는 소리를 증폭하는 기능만을 하는 스마트폰 마이크다. 따라서 스마트폰에 녹음되는 소리의 음질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기종이 가진 녹음 소리의 음질을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내가 가진 LG 옵티머스 G Pro은 강원전자 NETmate NM-MCP01 제품이 아무런 도움도 되지않는다. (내 스마트폰이 사람 목소리 녹음은 무난하니 소리 증폭을 통해 강의 등을 녹음하는 기능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제품이 목소리 증폭 효과는 확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동영상을 촬영할 때는 소리를 완전히 차단시키기 때문에 더욱 쓸모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강원전자 NETmate NM-MCP01은 당분간 내게 계륵이 되어 방구석을 뒹굴 것으로 보인다. 이 놈 때문에 어쩌면 약정 기간이 지나지 않은 스마트폰을 바꾸거나 새로 장만하게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