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그래도 당신'

KBS1TV 2014년 10월 20일 (월) ~ 10월 24일 (금)

 

 

경상남도 창녕의 산 중턱에 위치한 컨테이너 집에는 성낙환(70), 김화순(69)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부부는 여덟 살 초등학교 때부터 62년지기 소꼽친구입니다.

결혼하고 자식을 낳으며 부부는 여느 가족들처럼 그렇게 살줄 알았는데, 10년 전 대구에서 하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집과 모든 재산을 탕진했고, 단돈 7천원을 들고 깊은 산중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먹을 게 없어 산에서 도토리와 밤을 주워 먹으며 호미 두 자루로 산을 일구었다고 합니다. 부부의 땀과 노력으로 이제는 이곳이 먹을거리 풍성한 화원이 되었지만, 고된 노동으로 성낙환 어르신은 탈장이 왔고 김화순 어르신은 무릎이 망가져 수술을 해야했다고 합니다.

 

 

 

 

 

 

희망으로 자라는 꽃, 윤서

노부부의 고단한 삶에 환하고 밝은 웃음을 전해주는 예쁜 꽃이 있는데, 그 꽃은 바로 외손녀 윤서(8)라고 합니다.

회사 부도가 나면서 아버지 사업을 도왔던 세 딸들은 모두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뱃속에 윤서를 갖고 있던 큰딸은 이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먹고 살길이 급해진 큰딸을 위해 태어난 지 두 달 남짓 된 윤서를 노부부는 이 산골로 데리고 왔고, 윤서는 어느덧 여덟 살이 되었습니다.

 

 

가끔 찾아오는 엄마가 떠나갈 때도 눈물 흘리며 매달리지 않게 된 아이, 윤서.

 

 

엄마와 함께 한 기억들보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함 날들이 많기에 엄마 품에 안기는 것보다 할아버지 할머님 품에 안기는 것이 더 쉽고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미지 및 동영상 출처 : KBS1TV 인간극장 '그래도 당신' 예고편 화면 캡처 )

 

누구나 아픈 상처 하나쯤은 가슴 속 깊이 묻어두고 살고있을 것입니다.

성낙환 김화순 어르신은 70년 정도를 살아오셨으니, 묻어둬야할 인생의 아픔과 상처들이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쩍부쩍 자라는 윤서가 있어 과거의 아픈 상처보다는, 오늘의 빛나는 태양과 내일의 아름다운 꽃들을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노부부가 외손녀 윤서와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도록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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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