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은 2014년 마지막을 장식할 멋진 코미디 드라마가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초반 신하균과 장나라의 앙상블은 아주 괜찮았고 여러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코미디적인 상황들은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중반으로  가면서 코미디는 완전히 사라져버렸고 이야기의 흐름도 매끄럽지 않았으며, 자꾸 감동을 위한 억지 드라마로 변질되어 가고 말았습니다.

그 때문에 1회 분량은 방송을 건너 뛰었고 2회 정도는 흐름만 대충 보고 말았습니다.

 

 

인물들간의 갈등 상황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등이 치밀하지 못해 줄곧 평탄하고 지루한 드라마가 되었지만 마무리는 비교적 무난하게 이뤄졌습니다.

 

대한리조트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12월 25일 00시 데이에 최신형(신하균 분)은 다시 최고봉으로 변했습니다.

은하수(장나라 분)는 최신형이 최고봉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마지막을 쓸쓸하게 마무리하려는 그를 찾아내 이마에 키스를 합니다. 그 순간 70대 노인이 된 최고봉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 이미지 출처 : '미스터 백' 화면 캡처 )

 

1년 후 최대한(이준 분)은 기억을 잃고 노인 시설에서 봉사하며 살고있는 젊은 최신형(신하균 분)을 찾아내게 되고, 최신형은 은하수(장나라 분)와의 추억의 사진이 가득한 공간에서 서로 만나며 드라마는 끝나게 됩니다.

최신형은 자신의 과거 기억은 잃었지만 젊은 모습의 최신형으로 살아돌아왔고 은하수와 다시 만나 사랑을 시작할 것이니 해피 엔딩이 된 것입니다.

 

그 동안 '미스터 백'은 이야기와 사건들이 어수선하고 긴장감이 거의 없었지만, 마지막회는 무난하게 이야기가 진행되었고 배우들의 감정 연기를 따라가다보면 적당한 감동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스터 백'은 초반 신하균과 장나라의 어울림이 참 좋았고 코미디로서의 가능성도 많았던 드라마인데 그것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이렇게 끝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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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