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신뢰를 잃어가는 G마켓 ( Gmarket).......

인터넷 쇼핑을 처음 시작할때, 물건을 10원이라도 싸게 산다는 뿌듯함과 보통 다음날이면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으로 즐겁게 쇼핑을 했다. 그렇게 즐겁고 행복하게 물건을 구입했던 곳이 바로 지마켓이라는 오픈마켓이다.

 

 

오픈마켓. 인터넷으로 물건을 한번이라도 사본 사람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직접 물건을 판매하지는 않고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마켓. 대표적인 곳으로는 지마켓, 11번가, 인터파크가 있다.

 

처음 지마켓을 이용할때는 더 싼 물건을 고를 수 있도록 검색이 비교적 쉬웠다. 기본 메뉴에서 하위메뉴로 들어가면 그곳에서도 검색을 할 수있도록 편하게 만들어놓았었는데, 요즘은 하위메뉴도 예전처럼 세분화되지도 못하고 하위 메뉴에서 원하는 결과만을 찾아낼 수도 없다. 그렇기때문에 좀더 싸게 물건을 사려면 '가격낮은순'으로 설정해서 관련이 별로없는 상품들까지 뒤져야한다. 이러한 불편함때문에 네이버쇼핑을 이용해 싼 제품을 검색한 뒤, 다시 지마켓으로 이동하는 수고를 하게 된다. 어쩌면 세밀하게 제품에 대한 가격비교가 되지않는 것이 지마켓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이들의 과당경쟁을 줄이고, 업체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부여한다는 장점도 있으니 이것은 지마켓측의 배려라고 생각하기로 하겠다.

 

 

현재 지마켓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인터넷에 정보를 제공하는 많은 업체들이 광고비를 많이 벌기위해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광고도 서슴지않고 게재하듯이, 지마켓도 자신들의 이익을 더많이 남기고자 '파워상품' '스마트클릭' 혹은 'Focus'를 그릇되게 사용하고 있다.

하위 메뉴로 검색해 들어가면 상단에 위치하는 '파워상품'이나 '스마트클릭, 그리고 'Focus'. 여기에 등록된 상품들은 제품이 좋거나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상품이 아니라 오픈마켓에 입주한 업체중 더많은 비용을 지불한 업체에게 제공하는 특혜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 눈에 잘띄고 그럴듯한 명패를 달았으니 당연히 사람들이 좋은 상품, 저렴한 상품이라 믿으며 많이 찾게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곳에 진열된 상품을 잘못구입하면 아주 쓰라린 맛을 보게 된다.

 

 

바로 어떤 맛인지 이제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짜파게티를 구입하려고 지마켓을 들렀다. 그런데 유독 눈에 띄는 업체가 있다. '85마트닷컴' 파워아이템에도 4종류의 라면이 올라가 있고, 일반상품 'Focus'에도 맨 위에 나타난다. 그것도 한두 상품이 아니라 연달아 여러 상품이 보인다. 다른 업체의 제품도 좀 살펴보고 싶은데 아래로 내려가도 많은 공간을 '85마트닷컴' 이라는 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내가 예전에 자주 구입하고 만족스러워했던 업체들은 다들 어디로 갔단말인가! '85마트닷컴' 가격으로 봤을때는 그렇게 비싸지않고 저렴해보인다. 그래서 제품을 구입한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려고 들어갔다. 그런데 인터넷 쇼핑의 핵심 중 하나인 배송이 아주 형편없었다. 물론 이것은 물건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분들의 얘기만 들었기때문이다.

 

 

그렇게 배송이 엉망이라는데 이 업체는 '파워딜러'이고 구매만족도는 별 다섯개로 만점이다. 뭔가 의심스럽다! (지마켓과 모종의 밀약이 있었던 것인가?)

 

'적극추천'을 누른 다른 분들의 얘기도 들어본다. 대부분 긍정적이다. 그러다 간혹 불만도 있다.

 

 

많은 물건들을 판매하다보면 간혹 불만이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이미지로 보여준 제품말고도 다른 많은 제품(라면)에서도 배송이 아주 늦는다는 불만의 글들이 많다. 간혹의 차원을 넘어선 빈번함이다. 열에 하나가 불만이더라도 신뢰에 금이 가는데 이 업체는 그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도 파워딜러를 달고 지마켓의 검색 상위 목록에 그 이름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건 지마켓이 이 업체에게 받은 일종의 광고 홍보비때문이라고 생각한다. '85마트닷컴'만 언급했지만 다른 곳을 찾아보면 이렇게 신뢰에 금이 가게하는 업체가 종종(?) 있는데도, G마켓측은 오히려 그 업체를 내세워 이익을 챙길 생각만하고 있다.

 

G마켓은 2013년 1분기 매출 481억원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그대신 조금씩 신뢰를 잃고 있다.

 

인터넷의 행복한 쇼핑 기회를 제공하던 G마켓. 이제 행복보단 불편함을 불러올 수도 있는 것들에 대해 조심해야할 때인가보다.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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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