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경찰 모습 10가지 (제68주년 경찰의 날 기념 특집)

 

2013년 10월 21일 월요일. 오늘은 제68주년 경찰의 날이라고 합니다.

뉴스가 전하는 것이 주로 사건, 사고에 집중된 탓에 뉴스에 나오는 경찰들은 대부분 무능하고, 부패하고, 부실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뉴스에 등장하고 않지만 민중의 지팡이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경찰들이 이 시대 우리 경찰들의 진정한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면 제가 그 동안 본 영화들을 통해 경찰들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비리 경찰

투캅스 (1993)

순진한 초보 형사 강형사가 지능적인 비리형사 조형사와 파트너가 되면서 그와 닮아가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물입니다. 클라우드 지디 감독의 '마이 뉴 파트너(1984)'를 강우석 감독이 한국식 코미디로 잘 변형시킨 작품입니다.

 

투캅스
  • 감독 : 강우석
  • 출연 : 안성기, 박중훈 더보기
  • 불법영업을 하던 가라오케에 같이 있다가 파트너인 김형사가 파면당하자 조형사(안성기)는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강형사(박중훈)를 새 파트.. 더보기

 

강철중 : 공공의 적 1-1 (2008)

나쁜 경찰 강철 중의 더 나쁜 놈 때려잡기.

나쁜 경찰과 더나쁜 악당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놈(?)을 지지하시겠습니까?

이 작품 역시 강우석 감독의 작품입니다. 강우석 감독의 코미디 연출은 역시 뛰어납니다.

강철중: 공공의 적 1-1

 

2. 무능한 경찰

핑크 팬더 (2006)

무능한 형사 '클루조'가 우연의 연속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코미디물.

스티브 마틴의 2006년 작품보다 피터 셀러스의 전작들이 더 좋았다는 분도 계시지만, 이 작품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스티브 마틴이 그려내는 클루조 형사의 모습도 괜찮았습니다.

역시 핑크 팬더의 최고 매력은 애니메이션과 결합된 헨리 맨시니의 '핑크 팬터'음악일 것입니다. 시리즈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어져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곤 했습니다. 

핑크 팬더

 

3. 내부고발 경찰

형사 서피코 (1973)

비리가 난무하는 곳에서 외롭게 소신을 지키며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신참 형사 서피코. 결국 만연한 비리를 눈감지 못하고 내부고발을 하게 되는데... 알 파치노의 뛰어난 연기 덕분에 지루하지 않았던 영화.

직장내 내부 고발자들은 언제나 따돌림과 냉대에 시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내부고발자들의 용기와 희생이 있기에 사회가 부정부패에 찌들지않게 되는 것이겠죠.

내부 고발자들을 제대로 보호하는 사회 시스템이 희망차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형사 서피코
  • 감독 : 시드니 루멧
  • 갓 부임한 신참 형사 프랭크 서피코(알 파치노)는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결심이 대단하다. 그의 방식이란 정직하게 일한다는 것과 자유롭.. 더보기

 

4. 악당소탕 경찰

더티 해리 (1971)

매그넘 44라는 위력적인 권총으로, 외롭게 악당들을 처치하는 주인공. 웨스턴 영화의 멋진 총잡이였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거대한 도시에서 외롭게 싸움을 시작합니다. 그 싸움이 쉽지않았던지 시리즈물로 꾸준히 제작되었네요.

 

더티 해리

 

언터처블 (1987)

거물 악당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역시 혼자서는 힘든 일이겠죠.

집단화된 악당집단과 싸우는 용감한 언더그라운드 형사들.

법치주의 국가에선 이들도 똑같은 범죄자라고 하겠지만, 혼란스런 사회에선 이런 영웅들의 출현이 반가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언터처블

 

5. 한가한 경찰

마지막 늑대 (2004)

범죄 발생률이 낮은 파출소를 폐쇄하겠다는 정부방침에 파출소를 지키기위해 열심히 범죄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형사들.

예전에 시골에 가면 '범죄없는 마을'이란 안내판을 달아놓던 곳들이 생각납니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도시에선 부딪치는 사람들이 많아 다툼이 자주 일어나지만, 사람 그림자도 반가운 시골에서는 다툼이 덜해 사고가 덜 일어날 것입니다. 요즘은 이런 시골까지 출장오는 나쁜 님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지역에서는 한때 개도둑이 극성을 부린 적이 있었습니다. 외로운 노인분들의 가족이나 다름없는 개를 동네를 돌며 잡아간 것입니다. "이런, 나쁜 사람~ㅠㅠ"

 

마지막 늑대

 

 

6. 강력 경찰

강력 3반 (2005)

범죄자의 보복이 무서워 문단속도 지나칠 정도로 과하게 하고, 집에 가는 길도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는 강력계 형사(허준호)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던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멋있게 보여주는 형사들의 활약 장면은 사실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조폭들의 집단 난투극에는 쉽게 뛰어들어서는 안되고(당연히 증원인력을 요청해야겠죠), 한 명의 범인을 검거할때도 팀을 짜서 합동으로 검거하는 일이 대부분이겠죠.

영웅주의에 물들어 혼자만 나서는 경찰보다는 잘 조직화된 경찰들이 현실에서는 필요할 것입니다.

 

강력 3반

 

7. 열혈 경찰

프렌치 커넥션 (1971)

지미 도일 형사 (별명 뽀빠이)역을 맡은 진 해크만과 마약 밀매조직의 수장인 알랭 샤르니에역을 맡은 페르난도 레이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일품이었던 영화. 사건을 해결하고자하는 한 형사의 집념을 볼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프렌치 커넥션

 

 

8. 잠입 경찰

무간도 (2002)

무간도 시리즈는 경찰 영화에 새로운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기존에도 잠입 형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기나긴 시간 동안 범죄조직에 잠입해 범죄자처럼 살아가는 형사의 모습을 깊이있게 보여준 작품은 이 영화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간도 시리즈는 그 힘든 시간들을 잘 엮어놓았습니다. 

 

무간도

 

신세계 (2012)

무간도의 아류작이라고 말하기엔 제법 잘 만들어진 우리영화 신세계.

범죄자와 형사 사이에서 결국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 길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강과장(최민식 분)의 집착과 협박이 없었더라도, 이미 범죄자가 된 자신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다시 형사로 돌아갈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은 결국 자신이 살아온 세계와 그 시간에서 찾는 것이겠죠.

 

신세계

 

9. 코믹 경찰

폴리스 아카데미 (1984)

경찰학교 폴리스 아카데미에서 교관들과 신병들이 펼치는 야하면서 웃긴 이야기. 이 작품도 시리즈물로 제작되었습니다.

 

폴리스 아카데미

 

폴리스 스토리 (1985)

범죄와 싸우는 경찰의 모습을 재미있게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몸을 사리지않는 성룡의 열연은 2. 3. 4편에서도 계속 이어집니다.

 

폴리스 스토리
  • 감독 : 성룡
  • 출연 : 성룡, 조사리 더보기
  • 홍콩 경찰청의 특수기동대 소속 진가구 순경(성룡 분)은 낙천적인 성격과 뛰어난 능력으로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특수 기동대 훈련을.. 더보기

 

10. 콤비(버디) 경찰

살인의 추억 (2003)

이 작품을 빼놓을 수 없어서 급하게 추가했습니다. 봉준호 감독님의 살인의 추억.

오늘도 사건 해결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경찰들을 생각하면...

 

살인의 추억

 

경찰을 소재로한 영화들은 워낙 많고, 그 모습도 다양합니다.

그래서 제가 소개한 영화들은 제작된 수많은 경찰 영화수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68주년 경찰의 날을 기념해서 영화속에 비춰진 경찰들의 모습을 대충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경찰 여러분,

앞으로도 희망찬 사회를 위해 변함없는 애정과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설산

반응형
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