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나 누나 VOD 구매가격 1,200원. 자신감인가? 자만인가?

 

CJ E&M 소속의 tvN이 '꽃보다 할배'의 특별판으로 선보이는 '꽃보다 누나'. 2013년 11월 29일 금요일 첫방송을 했고, 다음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관심갖고 살피지않았기에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을 보고서야 오늘 첫방송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가끔씩 본 '꽃보다 할배'가 아주 재미있었기에 '꽃보다 할배'의 특별판인 '꽃보다 누나'도 재미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윤여정, 김자옥, 김희매, 이미연, 이승기...

등장인물들을 보니 재미없을래야 재미없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뒤늦게 관심이 생겨 부랴부랴 자료를 찾고 동영상을 다운받아볼까 고민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기존의 방송 동영상이 1,000원(싼 것은 700원)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유독 '꽃보다 누나'만 1,200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지상파 방송도 아닌 케이블 방송이 홀로 영상의 가격을 20%나 인상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쉽지않은 일입니다.

 

 

CJ E&M의 2013년 3분기 실적을 보면 3분기 영업이익이 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감소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1% 늘어난 4,7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 실적 중에서 방송사업만 살펴보면 매출이 1,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국내 VOD 매출 확대와 해외판매도 증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작비 증가 등의 이유로 137억원의 적자를 보였습니다.

 

게임, 방송, 공연, 영화 등의 문화곤텐츠 전반을 아우르CJ E&M의 투자와 도전은 바람직한 것이지만, 최대한 많은 이익을 거두려는 기업의 속성으로 본다면 매출 4,715억원에 영업이익 85억원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것입니다.

(3분기 실적부진을 미리 기관들에게만 알려 주가 폭락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에스엠의 2013년 3분기 실적과 비교해보면 CJ E&M의 실적은 얼마나 부족한지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에스엠 2013년 3분기 매출 820억 6,000만원. 영업이익 150억 3000만원. 당기순이익 129억 7,000만원.

 

기업탐방도 아닌데, 너무 깊이 들어가려고 하고 있네요. 죄송^^*

 

아래 화면은 CJ계열인 CJ헬로비전에서 운영하는 티빙(TVing)의 '꽃보다 누나'의 VOD 구매가격입니다.

역시 1,200원입니다.

 

 

다른 지상파 방송의 VOD 구매가격이 보통 700원인 티빙에서도 '꽃보다 누나'의 구매가격은 아주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방송이라도 상대적으로 비싸면 수요가 줄어 매출도 줄 것이라 생각하는데, tvN측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이렇게 차별화된 높은 가격으로 '꽃보다 누나'의 구매가격을 높인 것일까요?

'꽃보다 할배'의 성공으로 '꽃보다 누나'의 가격을 높게 책정해도 방송콘텐츠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확신한 것일까요, 아니면 가격을 높이 책정해 실시간 방송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의도된 전략일까요.

 

그 깊은 속내는 알 수 없지만, 기존에 합의된 틀을 깨고 갑자기 가격을 일방적으로 인상하는 것은 바람직해보이지 않습니다. 

 

 

 

- 설산 

반응형
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