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3일 월요일. 우체국에 통장정리를 하러갔다가 달력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우체국 예금보험 가입자들에게 주기 위해 제작된 달력같은데 남은 물량이 있어 고객들에게 주려고 내놓았던 것입니다.

 

의자에 몇개의 달력이 쌓여있고 특별한 메모가 없어, 그냥 가져가기가 조심스러워 우체국에 청원경찰로 근무하시는에게 물어봤더니 남은 물량이라고 가져가라고 하시네요^^

 

그림이 없고 음력날짜와 큰숫자만 있는 달력과 아래 이미지의 달력 두 종류가 있었는데, 두 종류 모두 하나씩 가져오려다가 다른 분들을 위해 하나만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선호하는 큰 숫자가 있는 달력에 여전히 미련이 남네요.

 

 

주로 나이가 든 어른들이 음력이 꼼꼼히 새겨진 숫자 달력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저는 20대부터 그런 달력을 좋아했습니다. 사실 올해는 벽에 달력을 걸어놓지 않고 보냈습니다. 기름을 넣으면서 보통 달력을 하나 얻게 되는데 작년엔 미처 얻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달력이 없어도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A4로 인쇄한 달력이 있었기 때문이고, 많은 시간 컴퓨터에 앉아있다보면 벽에 걸린 달력은 거의 보지않게 되기때문입니다.

 

 

우체국에서 얻은 달력은 달력으로의 기능보다는 벽을 장식하는 멋진 용도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키움증권 VIP 고객이었을때 받은, 르누아르의 그림이 있는 2012년 고급달력은 아까워서 아직까지 버리고 못하고 있습니다. 

 

달력하니 어린 시절 새 교과서를 받으면 낡은 달력으로 책표지를 포장하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책표지가 코팅되어있거나 재질이 좋아 포장할 필요가 거의 없지만, 예전에는 표지의 재질이 그렇게 좋지않아 포장을 해야 1년 동안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2014년 달력(A4 인쇄용, 작업: 한컴오피스, 확장명: HWP)  <-- 다운받으러 가기

 

2013년이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해가 달라진다고 특별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못올 날들이기에 아쉽기는 합니다.

 

오늘 하루, 행복한 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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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