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청년 웨슬리(제임스 맥어보이 분)가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계발하며 영웅적인 모습으로 태어나기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 그도 결국은 한 사람의 평범한 인간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영화 '원티드(Wanted, 2008)'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으로, 비슷한 시기에 유행처럼 만들어진 화려한 액션 영웅탄생물과 다른 이 영화의 매력이며 한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원티드(Wanted, 2008)' 스틸컷 [ 출처 : 다음 영화 ]

 

많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여는, 화면을 거침없이 질주하는 영웅의 모습에 미치지 못하는 '제임스 맥어보이'. 그의 외모처럼 '원티드'에서서 그가 보여주는 능력들은 주변인물들을 압도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결국 홀홀단신으로 뛰어들어간 그곳에서도 자신의 힘이 아닌 폭스(안젤리나 졸리 분)의 신념과 희생의 도움을 받아 죽음을 모면하게 되는 씁쓸한 장면을 보여주게 된다.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 목표물에 명중하는 총알, 엄청난 도약으로 초고층 건물을 뛰어넘는 능력, 파리의 날갯짓까지 보는 주인공의 능력 등은 이 영화를 슈퍼히어로물에 가까운 영화로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신이 정한 운명을 바탕으로 신념을 가지고 암살을 행한 은밀하고 정의로운 집단이라는 영화의 모티브와 스토리가, 평범한 제임스 맥어보이와 만나면서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장점인 무념무상의 무한 액션질주를 보여주지를 못하고 만 것이다.

 

평점 : 7점 (8점은 줘도되지만 안젤리나 졸리의 희생이 주인공을 평범하게 고착시켰기에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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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