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6일 월요일 방송된 인간극장 '사랑은 보인다' 1부는 시각장애가 있는 엄마가 어떻게 아이를 낳고 키우는지 무척 궁금해서 기다리며 봤습니다.
방송을 보기 전에 천미영(32) 씨와 남편 최성필(41) 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미리 찾아봤지만, 동영상은 두 분이 아직 아기를 낳기 전이고 실생활 모습이 많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부부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KBS의 '인간극장'은 이런 모습들을 비교적 잘 담아내는 프로그램답게,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영상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부부의 생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은 보인다' 1부는 만삭인 천미영(32) 씨가 집에 있다가 병원으로 가서 출산하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유도분만 촉진제'로 자연분만을 유도했지만, 자연분만을 하지못하고 결국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아들 최서연. 서연이는 구개열(신생아의 1/10 이 구개열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네요)이 있어 1년 뒤 수술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며칠 뒤 퇴원해 집으로 돌아온 부부.
이제부터 본격적인 육아가 시작됩니다.
앞이 보이지않는 천미영(32) 씨의 육아는 평범한 사람들의 육아보다 몇 배는 더 어려워 보입니다.
비록 남편 최성필(41) 씨나 근처에 사는 5촌 이모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분유를 먹이거나 기저귀를 가는 일도 쉽지않아 보입니다. 이런 우려처럼 기저귀를 갈아주는 도중에 서연이가 응가를 했고, 앞이 보이지 않는 천미영 씨는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똥을 묻히며 몹시 긴장하게 됩니다. 이 상황은 생각만해도 참으로 답답한 상태입니다. 결국 (전화를 해서) 남편이나 다른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혼자서 해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천미영 씨의 기억 속 육아 일기장에는 이렇게 기록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위의 이미지들은 KBS '인간극장' 화면을 캡처한 것들입니다. )
천미영 씨가 초보 엄마이기 때문에 육아에 부족한 점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일테지만, 시간이 지나 초보 상태를 벗어나도 결코 할 수 없는 것들이 여전히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애로 인해 할 수 없는 일들은 주변의 도움을 조금씩 받으면서 한다면, 아이 키우는 일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눈이 보이지 않아 아기를 볼 수 없고, 앞이 보이지않으니 아기 울음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어 편히 잠들 수도 없을 것이고......
또한 시간이 지나 아이가 자라면서 여러가지 다른 힘든 상황에 직면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더라도 한번의 유산 뒤에 얻은 서연이는 천미영 씨와 최성필 씨를 행복하게 만드는 귀한 보물이기에, 이 특별한 육아 과정이 힘들고 고단한 과정만이 아닌 축복이요 희망의 나날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간극장 '사랑은 보인다' < 세상에 이런 일이 - 동영상 클립 > 시각장애 1급 천미영 씨의 특별한 육아기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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