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iN'은 네이버가 다음을 추월하고 지금 수준으로 격차를 벌려놓은 일등공신이 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담고있는 무수한 블로그 글들이 있어, 질문하고 답을 기다리는 시간을 참지못하고 직접 답을 찾아 인터넷 검색을 하는 분들이 많아, 묻고 답하는 지식 나눔 서비스가 별로 의미가 없을 것이고 사장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지식 서비스를 살펴보게 되었고, 관련 정보를 알려주면서 내 블로그 관련 글들도 알려볼 생각으로 다음 지식인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처음 다음 지식을 시작할 때는 (지식) 순위 150만위 정도였습니다.

내가 조금이라도 알고 답할 수 있는 분야는 '영화, 엔터테인먼트'와 '컴퓨터' 정도 밖에 되지않았지만, 그래도 평소 알고 있는 내용이나 간단한 검색으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은 꾸준히 답을 했습니다. 이곳에 답변을 다는 것은 길어야 20분이 걸리지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하루에 2~3개 정도 답변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새 순위 7,920위(레벨 3단계)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은근히 중독되어 게임하듯 내가 답변할 질문들을 열심히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지식에 올라오는 질문들이 별로 많지않았기에 내가 하루에 3~4개 답변할 질문들을 찾는 것은 쉽지않았습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엔 이미 다른 분이 친절하게 답을 잘 달아둬 더이상 답변을 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있었고, 정성스럽고 친절하게 답을 달았지만 질문자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레벨업을 달성하기 위한 게임을 하듯 다음 지식을 이용하다보니 강한 중독과 투쟁이 불타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네이버 지식in은 과연 어느 정도 활성화되어 있을까 궁금해 네이버 지식in도 다시 찾게 되었고, 다음 지식에서 미처 채우지못한 욕망을 이곳에서 채우려고 시도했습니다.

 

 

네이버 지식인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아는 분야에 올라오는 질문들만도 다음 지식을 10배 이상 추월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스팸성 글은 네이버측에서 강력제제한 한 덕분이지 오히려 다음 지식보다 눈에 더 띄지않았습니다.

다음 지식을 조금 벗어나 네이버 지식인에 답을 달려고하다보니, 내가 알 수 있는 특정 분야만 콕 집어서 먼저 답하는 분들이 계셨기에, 그 많은 질문들 중에 내가 답할 수 있는 질문들을 찾아다니는 일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질문들은 이미지 하나만 포함시켜 '이거 누구예요?', '이거 어떤 애니메이션이에요?' 이런 질문을 하거나 '다다다다... 다다다다... 대충 이런 부분이 있는데 이 노래 누가 부른 어떤 곡인가요?' 등의 찾기 힘들고 진정성이 없어보이는(본인은 매우 궁금했겠지만) 질문을 하는 경우도 많았기에 네이버 지식인은 금방 질려버렸습니다.

 

한달도 안되는 동안 다음과 네이버의 궁금증 해결소인 '지식 서비스'를 살펴보면서, 네이버 지식인은 앞으로도 계속 번창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다음 지식'은 조만간 사라질지도 모를 것이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미 다음은 '다음 이거'라는 검색 서비스와 다음 뮤직 '방금그곡' 등으로 간단한 검색만으로 관련 내용을 쉽고 편하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정보가 과하게 넘쳐나는 인터넷 세상에서 무엇을 어떻게 찾아야할지 모를 이들에게, 포털의 지식 서비스는 많은 도움과 위안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다음 지식이 배출한 최고등급의 지식 레벨인 '엑스퍼트'들에 대한 지원을 2014년 5월에 종료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다음 지식도 서비스를 종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당분간은 내가 아는 것들을 나누고 질문자의 궁금증을 통해 나도 함께 궁금해하고 배워가는 다음 지식을 기회될 때마다 이용할 생각입니다. 

 

처음에 내가 다음 지식을 시작한 것이 내 블로그의 글들을 관련 질문과 연결해 알리기위한 것이었지만, 이 효과는 아주 미미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정성스럽게 쓴 글들이 꼭 필요한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내가 투자한 시간이 절대 아깝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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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