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과 KBS2TV '아이언맨'이 2014년 9월 10일 수요일 동시에 1회가 방송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드라마를 볼까 티저 영상과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며 고민을 거듭했고 결국 감우성이란 배우 때문에 MBC '내 생애 봄날'을 선택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감우성 씨는 2006년 방송된 SBS 드라마 '연애시대' 이후 다른 작품에 별로 출연하지 않았고, 그나마 그가 출연한 몇 편되지 않는 작품들을 전혀 보지않았기에 실로 오랜만에 모습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매년 '연애시대'를 한번씩 보고있기 때문에 낯선 느낌은 전혀 가질 수 없었습니다.
'내 생애 봄날'에서 감우성 씨가 연기하는 강동하란 인물은, 축산업체 '하누리온'의 CEO입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죽고 딸 강푸른(현승민 분)과 아들 강바다(길정우 분)와 함게 살고 있습니다.
강동하(감우성 분)는 죽은 아내를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는데,
그녀의 심장을 이식받은 이봄이(수영 분)를 만나고 인연을 맺으면서 그녀에게서 죽은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심장 수술을 받은 사람은 원래 심장의 주인이었던 사람의 성격과 비슷하게 변하는 경우가 있고, 심지어 전혀 해보지않은 일(예술, 스포츠 등)을 능숙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것에 관해서는 '심장의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2011년 SBS에서 방송된 적이 있습니다.
SBS스페셜 251회 (2011년 6월 19일) - 심장의 기억을 물려받은 남자
( 이미지 출처 : MBC '내 생애 봄날' 화면 캡처 )
이 드라마에서 보여줄 내용이 이식받은 '심장의 기억'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끌리는 신비한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이식받은 심장이 두 사람의 사랑을 매개하는 역할은 충분히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신이 사랑하던 여인이 형(감우성 분)과 결혼을 한 뒤 죽게 되었고, 이번에 다시 사랑하게 된 여인(수영 분)마저 형과 가까워지는 것을 방해하는 인물로 동생 강동욱(이준혁 분)이 등장하고... 강동하(감우성 분)의 신분을 알고 그에게 접근하는 배지원(장신영 분)도 등장합니다.
그렇기에 흔한 삼각 관계로 갈등 구조가 형성될 것이 뻔하지만, 장혁 공효진 주연의 '고맙습니다'(2007)를 연출한 이재동 PD가 '고맙습니다'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1회부터 가볍게 흐르는 코믹함과 더불어 따뜻하게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티저 영상에서 소녀시대 수영의 모습을 보고 드라마에 방해가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수영의 연기력도 나쁘지않고 수영이 맡은 이봄이라는 인물도 개성있는 모습을 보여줘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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