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진짜 사나이 70회 '여군' 특집 두번째 이야기가 2014년 8월 31일 일요일 방송됩니다. 지난주 짧은 동영상 클립을 보고 워낙 재미있어 방송을 다운받아 봤는데, 오늘 방송될 제식 훈련, 각개전투, 화생방 훈련 등 그녀들의 병영 체험이 무척 기대됩니다.

 

 

그 동안 많은 리얼 체험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출연자들의 경험이 쌓이다보니 낯설고 서툰 체험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작위적인 설정이 개입된 예능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진짜 사나이'도 어느새 70회가 되면서 초심을 잃어버린지 오래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성 출연자들이 여군 부사관 후보로 참여하면서 리얼 병영 체험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예능 프로그램의 특성과 방송 촬영을 위해 일반 부사관 후보생들과는 조금 다르게 촬영에 임하는 점 때문에 100% 리얼이 될 수는 없지만, 군 생활을 전혀 경험해보지 않았고 거의 들어보거나 관심을 가지지않았던 여성 출연자들이 철부지 상태에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은 매너리즘에 빠진 많은 리얼 체험 프로그램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아들 유동우와 유민재의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직접 느껴보며 교육하고 싶어서 지원했다는 엄마 홍은희, 팔을 다친 아들 (김)근우를 두고온 것이 가슴 아픈 40살 엄마 라미란, 약한 체력에도 이를 꽉 물고 최선을 다하는 예의바른 김소연, 넘치는 웃음을 참아내야하는 걸스데이 (이)혜리, 군대가 뭐하는 곳인지 제대로 알지못하고 어리둥절하기만한 (최)지나,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쇼트트랙을 하고 싶다는 박승희, 유쾌한 놀이로 생각하고 온 철없고 눈치없는 개그우먼 맹승지.

 

이들의 짧고 긴~ 군체험은 재미를 떠나, 나라를 위해 청춘의 한때를 헌신하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수고를 되새겨보는 값지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이미지 출처 : MBC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 화면 캡처 )

 

최근 불거져나오는 군대내의 많은 문제점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의 힘을 빌어 은근슬쩍 군의 문제들을 대충 넘기려는 높으신 분들은, 초심으로 하나하나 배우고 조금씩 적응해나가는 멋진 출연자들의 모습을 보며, 그 동안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상기하며 군의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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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