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개과천선 9회 결방, 그 시간에 왜 뉴스를 해야했나?

2014년 5월 28일 수요일. 가장 기대하며 기다리던 드라마 '개과천선 9회'가 한국과 튀니지의 축구 평가전 방송으로 결방되었습니다.

평가전은 10시 이전에 끝났는데, 뉴스를 방송하지않고 그냥 드라마를 방송하면 되지않았을까?

 

 

▲ 22시 45분 경 방송되고 있는 MBC 뉴스데스크

 

뉴스는 아침 저녁으로 방송되는 것이고, 다른 채널에서도 비슷한 뉴스가 방송되었는데 드라마는 결방하며 너무 뉴스만 방송하려고 고집부리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생각.

뉴스는 하루 밖에 살지 못하는 불쌍한 생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드라마는 하루 미뤄도 생명이 유지되지만, 취재되고 편집된 뉴스는 하루를 미루면 이미 쓸모없는 생명으로 버려진다는 사실!!!

그러자 애타게 보고싶었던 드라마를 방송하지 않고 뉴스를 방송한 MBC가 이해되었습니다.

 

하지만 자꾸 생각의 꼬리를 물고 늘어지다보니, 오늘 방송된 뉴스가 내일 아침 뉴스시간에 그대로 방송되는 부분들이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뉴스를 방송하지 않고 한번쯤 빼먹어도 되지않았을까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생각.

참으로 요상한 놈입니다.

이랬다저랬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변덕을 부리기도 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다보면, 자신의 꼬리를 쫓아 빙빙 도는 불쌍한 개처럼 되고 맙니다.

 

'개과천선 9회'를 보는 행복을 하루 미뤘으니, 드라마 축소 등의 변수만 생기지않는다면 오늘 놓친 하루는 나중에 기쁘게 보상받게 될 것입니다.

 

 

- 설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