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새로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 G2을 홍보하기위해 '하늘에서 G2가 내린다면' (G In The Cloud) 행사를 하다가 20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하네요. 9일. 그러니까 오늘이 아니고 어제 벌어진 일입니다.
모인 사람들의 무질서와 충동적 행동, 공짜좋아하는 습성을 비판하는 댓글도 많지만, 이 행사는 애당초 잘못 추진된 것입니다.
이벤트 행사가 있었던 서울 난지공원에 간 사람들이 도우미들을 보기위해 갔던 걸까요, 아니면 행사장면을 구경하러 간 것일까요. 사람들이 그기에 간 가장 큰 이유는 90만원 상당의 최신 스마트폰을 공짜로 얻기위해섭니다. 90만원. 비정규 노동자의 한달 월급과 맞먹는 수준의 큰 돈입니다.
행사를 계획한 분들은 이날 행사가 대단히 낭만적이고 아름답고 효과적으로 보였을테지요. 하지만 G2가 9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이라는 사실과 사람들의 본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본, 미국 야구장(?)에 나타난 비행기가 관중석에 1달러짜리 지폐를 뿌리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 뉴스 기사를 검색해봐도 관련 내용이 없네요. 제가 꿈을 꾼 것은 아닌데... - 1달러. 우리돈 1,100원 정도입니다. 그 장면을 보니 사람들이 신나게 돈을 줍더군요. 다행히 관중석이 많이 비어있어 큰 사고는 없었지만, 관중석에 사람이 많이 있었다면 사고가 생겼을 것입니다. 뿌리진 돈이 만약 100달러짜리라고하면 폭력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었겠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힘은 막강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많은 돈을 갈망하게 됩니다. 큰 돈이 공짜로 생긴다는데, 열광하며 달려들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설령 점잖은 척, 질서를 지키는 척 있던 사람들도 바로 앞에 돈이 모습을 드러내면 심한 갈등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이러할진데 이벤트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의 갈망은 어떠했을까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큰 사고가 날뻔한 아주 모험적인 이벤트였으니까요.
이날 사고로 행사는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LG G2의 성공을 바라며, 조금더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Life is Good' 이 되길 소망합니다.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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