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잘못된 부품때문에 많은 고초를 겪은 니즈컴 조립컴퓨터.
CPU 팬이 돌려고하다가 전원이 꺼지고, 그리고 다시 팬이 돌려고하다가 다시 꺼지고를 반복하는 문제가 생겼던 니즈컴 조립컴퓨터. 그런 증상이라면 분명 파워서플라이의 문제거나 메인보드의 문제일 가능성이 대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다른 부품들은 고장날 일이 거의 없으니...
낡은 컴퓨터에서 파워서플라이를 떼어내 점검한 결과 파워서플라이의 문제는 아니었다. 파워서플라이의 문제가 아니라면, 당연히 메인보드의 문제일 가능성이 90% 이상이었다. 메인보드를 새로 구입한뒤, 문제가 있는 메인보드는 A/S를 신청할 생각으로 메인보드를 주문했다.
하지만 새로 구입한 메인보드의 CPU팬도 처음 잠깐 돌더니 같은 증상을 보였다. '아, 새로 구입한 메인보드도 문제가 있다니...ㅠㅠ' 생각하며 구입한 메인보드를 반품했다.
혹시 다른 부품의 이상일 가능성도 염두해두었기에 다시 메인보드를 구입하지는 못하고, 그나마 가격이 싼 CPU팬을 3개 구입했다. 며칠 게으름을 피우다, 결국 오늘 아침 분해해 놓았던 컴퓨터 본체를 다시 조립하고 구입한 CPU팬을 테스트해 보았다. 여전히 같은 증상을 보인다. 혹시 CPU나 메모리의 문제는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당장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낡은 컴퓨터와 두달전에 구입한 니즈컴 조립컴퓨터와는 호환되는 것이 파워서플라이와 하드디스크 밖에 없다. 그래서 차근차근 부품테스트를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할 수 없이 근처 컴퓨터 수리점으로 컴퓨터 본체를 들고 갔다. 그쪽에서도 전원에 이상이 없으니, 메인보드의 문제라 생각하고 메인보드를 중심으로 조립에 들어갔다. 하지만 새 메인보드를 장착해도 증상엔 전혀 변함이 없었다. 결국 메인보드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제 남은 것은 CPU와 메모리. 우선 메모리를 다른 것으로 꽂아봤다. 이상없이 잘 돌아간다. 결국 메모리의 문제였다. 니즈컴 컴퓨터를 구입할때 '삼성 정품메모리'라는 믿음때문에 추가금액 15,000원을 더 들였는데 이 선택이 결국 문제를 불러온 요인이었다. 8월들어 삼성메모리에 문제가 있는 컴퓨터를 자주 보았다고 수리하는 분이 말한다. 삼성... 역시 난 삼성제품과 궁합이 잘 맞지않는다.
메모리 교체비용은 7만원. 비싸다! 삼성 4GB DDR3 PC3-12800은 비싸야 5만원정도인데...
하지만 2~3만원 정도는 A/S 비용으로 생각하자. 그래도 비싸다! 내가 직접 들고 갔는데...
비싸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결국 이렇게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 고쳤으니 그것으로 만족하자.
다음에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이 제품과 호환되는 사양의 컴퓨터를 추가로 조립할 생각이다. 호환되는 부품을 가진 컴퓨터가 하나는 더 있어야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을테니...
경제적인 여유만 된다면 이것저것 막 테스트해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서민인 내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럴때는 돈이 조금 그리워지기도 한다.
니즈컴 A/S 만족도는 98점 (A/S 과정 정리)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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