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컴에서 컴퓨터를 조립할 때 추가 비용 15,000원을 들여 선택한 메모리는 삼성 메모리 DDR3 4G PC3-12800 입니다. 메모리하면 (하이닉스보다) 삼성을 기억하고 있는 까닭에 삼성 메모리가 당연히 좋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조립당시에 기본으로 들어갔던 메모리는 TeamGroup의 DDR3 4G PC3-12800 이라는 메모리로 내게 생소한 회사의 메모리였으므로, 당연히 추가금액을 지불하고 삼성메모리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삼성메모리는 내 기대를 저버리고 결국 8월 15일 광복절에 컴퓨터를 멈추게 하고 말았습니다.
삼성메모리. 제가 선택한 삼성메모리를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Made In China. 삼성의 메모리 공장은 수원에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중국에도 있었습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삼성 정품이라고 믿었던 삼성 메모리는 결국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이었습니다.
삼성정품 메모리라는 이름의 DDR3 4G PC3-12800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조 공장이 중국이나 필리핀에 있는 것도 보이고 국내에서 제조된 제품이라도 여러 종류의 제품이 있고 가격도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중국에서 제조된 DDR3 4G PC3-12800의 경우는 최저 가격이 39,190원 (택배비 포함)입니다.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중 비싼 것은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보다 13,000원 정도 더 나갑니다.
그러면 제가 니즈컴에서 컴퓨터를 구입할때 기본사양으로 되어있던 TeamGroup의 DDR3 4G PC3-12800의 가격도 비교해보겠습니다. 택배배포함 최저가 37,130원. 진공포장과 평생보증스티커를 선택하게 되면 38,630원으로 메이드인 차이나인 삼성 메모리와 가격차이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메이드인 차이나인 삼성메모리가 문제를 일으켜서 일까요, 아니면 가격이 내려서일까요, 니즈컴 컴퓨터에서 제가 구입했던 조립컴퓨터를 다시 살펴보니, 삼성메모리를 선택할 경우 추가금액이 10원으로 변경되어 있습니다. 4GB의 Team Group 메모리나 삼성 메모리(분명 메이드인 차이나일테죠)나 가격이 똑같다는 것입니다.
삼성. 저는 제품의 품질보다는 A/S의 확실성때문에 삼성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A/S가 전혀 필요없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삼성 미니컴포넌트는 두달이 안되어 리모컨 볼륨 조절버튼에 이상이 생기더니, 1년도 안되어 CD체인저에 문제가 생겨 스피커 대용으로도 쓰기 힘들어졌습니다. (전원을 넣으면 체인저만 내부에서 왔다갔다하는 소리가 들리고 라디오나 카세트 테이프도 실행할 수 없습니다. 또한 외장 USB메모리를 이용한 음악재생도 어느 순간부터 제대로 되지않더군요.)
또 지금 쓰고있는 27인치 LCD모니터는 구입한지 두달도 안되어 역시 패널에 문제가 생겨 A/S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랜전 구입한 500GB 삼성 하드디스크 2개는 구입한지 1년도 안되어 문제를 보였습니다. (하드디스크 공장은 씨게이트에 잘 넘겼습니다. )
보험, 건설, 전기, 전자, 유통, 조선, 자동차, 태양광(?) 등 많은 분야에 진출한 삼성의 힘은 한 분야에서 우뚝 선 어떤 기업보다 위험부담이 덜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분야에 진출한 것이 어느 순간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할 것입니다.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정리하고 필요한 것을 집중적으로 선택해서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함께 동반자로 성장해나갈 유능한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면 대한민국을 위해서나 삼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입니다.
니즈컴 A/S 만족도는 98점 (A/S 과정 정리)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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