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하드디스크에 넘쳐나는 영화들.

어린시절에는 영화 한편 보려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했는데, 지금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너무 흔하니 오히려 그때만큼 즐겁게 영화를 보지않게 됩니다.

 

오늘 우연히 KBS1TV에서 반가운 제목의 타이틀 화면과 음악을 만났습니다.

 

 

KBS 명화극장. (뜻하지않게 만난 탓에 미처 화면을 캡처하지 못했네요.)

너무 반가웠습니다.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에 일요일마다 희망을 전해주던 바로 그 반가운 손님이라니...

 

 

KBS1TV 명화극장에서 오늘 방송된 영화는 '마이 걸'.

애나 클럼스키와 대스타(?) 매컬리 컬킨이 주연한 영화입니다.

내용은 익히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처음부터 제대로 본 적은 없네요.

오늘이라도 봤더라면 이미 본 영화 목록에 올릴 수 있을텐데, 요즘은 TV에서 해주는 영화는 아무리 재미난 영화라도 보지않는 까닭에 이 영화도 시작만 잠깐 보고 말았습니다.

 

대신 그때의 감동을 생각하며 이렇게 인터넷 검색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옛날 영화보기가 어렵던 시절(시골이라서)에는 TV에서 방송해주던 MBC 주말의 명화, KBS2 토요명화, KBS 명화극장이 영화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습니다.  MBC 주말의 명화와 KBS2 토요명화는 토요일 비슷한 시간에 방송되어, 좋은 작품이 동시에 방송되는 날이면 깊은 고민을 견디지못해 아예 어느쪽도 보지않던 고집을 부린 적도 있었지만 KBS 명화극장은 일요일 늦은 밤에 방송되어 고민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EBS에서 방송된 세계명작극장이라는 프로그램도 있네요. 정오 조금지나 방송될때는 KBS 전국노래자랑 시청자들의 압력을 못이기고 결국 보지못해 속으로 눈물을 많이 훔치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을 변경해 오후 2시쯤에 방송될때는 성장과 고민의 시기라 잘 보지 않게되었구요.

 

이렇게 추억을 들췄으니 그 시절 TV 영화 방송의 타이틀을 갈무리하면서 추억의 페이지를 닫도록 하겠습니다.

 

 

KBS 명화극장 (2013년 10월 11일 방송) 예고편 - 마이걸

 

 

KBS2TV 토요명화 시그널

 

 

MBC 주말의 명화 시그널

 

 

KBS 명화극장 시그널

녹화화면은 찾을 수 없네요. KBS 명화극장의 시그널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타라의 테마'를 The Clebanoff Strings가 편곡한 것이라고 하네요. (네이버 모눈종이 님의 블로그)

 

 

동영상은 유튜브 lonnie Craig 님이 올려놓은 자료입니다.  lonnie Craig 님 고맙습니다.

 

토요명화, 주말의 명화, 명화극장 오프닝 (네이버 모눈종이 님의 블로그)  <-- 바로가기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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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