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1일 금요일. 전날에 이어 다시 (저작권)권리침해로 블로그글의 게시물 삭제요청이 있었다는 메일을 확인하고 심란하던 때에, 갑자기 천장이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가끔 길고양이가 지붕 위를 뛰어다니며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었기에 이번에도 길고양이가 지붕 위를 지나가나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소리가 이어지더니 결국 '쿵'하며 무엇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위를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랬더니 형광등기구가 두 가닥의 연결선에 의지한 채 위태롭게 매달려있었다.

어두운 밤이라 당장 어찌할 도리가 없었기에 형광등기구에 끼워진 등 2개를 제거하고 형광등기구의 위태로운 낙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장에서 삐져나온 전선에 형광등기구를 줄로 묶어 낙하위험을 줄였다.

 

날이 밝아 근처에 있는 철물(전기)점에 가서 비슷한 종류의 형광등기구를 구입했다.

제품은 [코레드 (COLED Lite) 전자식 FPL36W X 2등용 ]으로, 가격은 8,000원이었다.

 

 

그런데 기존에 있던 형광등기구와 크기도 다르고 내부 부속품도 조금 달라 조금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 제품에 포함된 부속품 중 전선 연결 부위에 사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부품은 어디에 장착해야하는지 알아내지 못해 과감히 버리고, 기존에 있던 제품처럼 천장에서 나온 두 가닥의 선과 형광등기구에 잇는 두 가닥의 선을 연결한 뒤, 절연테이프로 꼼꼼하게 감아 전선 연결은 마무리했다.

( 이 제품이 기존 제품보다 작았기에 천장에 연결할 스크류 나사 구멍은 미리 내놓았다. )

 

 

별로 어려운 것이 아닌 손쉬운 일이었지만, 더운 날씨에 형광등기구를 처음 갈아보는 것이라 모처럼 땀을 흘리며 긴장하게 되었다.

설치가 마무리되고 등을 형광등기구에 끼운 뒤, 내려놓았던 전기계량기 스위치와 누전차단기를 올리고, 형광등기구의 스위치를 켜니 환한 빛이 들어왔다.

 

이렇게 한번 경험해 봤으니 다음에 형광등기구를 갈게 될 때는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생 형광등기구를 갈 일이 얼마나 될까^^

 

형광등기구의 플라스틱이 시간의 흐름과 열기에 부서져나가 발생한 형광등기구 교체. 플라스틱의 분해기간이 500년 이상이라는 말이 생각나는데, 뜨거운 태양아래 놓인 플라스틱 제품들이 삭아서 부서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플라스틱의 분해시간을 단축하기위해 태양에 노출시키는 방법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코레드 (COLED Lite) 전자식 FPL36W X 2등용 ] 형광등기구

정격전압: 220V

정격입력전력: 72W

적용안정기: FPL36W X 2

정격입력전류: 034A

정격주파수: 60Hz

역률: 고역률

 

[사용상 주의사항 中 ]

천장 부착시 안전하게 보강하고, 단열재나 불에 타기 쉬운 재료로 덮지 마십시오.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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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