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1개에 100원이라는 뉴스 기사를 보고 양파를 재배한 농부의 한숨과 시름이 떠올랐습니다.

 

 

양파를 좋아하면서도 늘 먹던 식단으로만 간단하게 식사를 하다보니, 양파를 구입하지않은지가 꽤나 오래되었습니다.

 

▲ 다음 뉴스 기사 검색

 

오늘 다음(Daum)에서 양파에 관한 뉴스 기사를 검색해보니 1개에 100원이라는 기사도 있고, 현대백화점에서는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양파를 무료로 나눠준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인건비도 나오지않아 수확을 포기한 농가들도 있다고하니, 농부들은 이번 풍작이 오히려 원망스러웠을 것입니다. 농작물을 계획적으로 분산 재배하도록 유도해 농산물의 가격안정과 유통구조 개선을 하자며 TV에서 얘기한지 오래되었지만, 이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양파를 재배한 농민들의 심정을 생각하며 무거운 걸음으로 식료품을 사러 김천시 평화시장으로 향했습니다.

평화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양파가 눈에 띄었습니다. 60~70cm는 되어 보이는 큰 망에 가득 담긴 양파들.

시골 가게들은 늘 그렇듯(철마다 주변[아는 분]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을 가져와 가득 쌓아놓고 판매를 하는 것) 이불 파는 곳에서도 양파를 팔고, 신발 가게 앞에서도 양파를 정리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큰 망 한자루에 1만원.

마음 같아서는 한 자루 사들고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오려했지만, 혼자서 먹기에는 너무 많아 2천원어치만 구입했습니다. 

 

 

간단한 식료품을 마저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와, 비닐 봉지에 담긴 양파를 꺼내봅니다.

 

 

농부의 땀과 정성, 그리고 자연이 만들어낸 소중한 생명.

 

 

사진으로 찍어 이렇게 들여다보고 있자니 양파들이 다양한 표정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프니?"

"나도 아프다!"

 

"슬프니?"

"나도 슬프다!"

 

"행복하니?"

"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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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