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SBS가 한국 내 유튜브에 방송 하이라이트 영상 서비스를 12월 1일부터 종료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이 것이 실적악화에 빠진 SBS의 깊은 고민에 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타방송사들의 채널에서도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문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방송사들의 한국 내 유튜브 서비스 중지에 무슨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뉴스 기사를 검색해봤습니다. 

 

▲ MBC 유튜브 서비스 중지 안내

 

그랬더니 두 개의 뉴스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뉴스의 내용은 이들 방송사들이 유튜브 대신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에 방송 하이라이트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한국 내 유튜브에 하이라이트 영상 서비스 중지를 한 방송사들은, 온라인 광고 판매 대행 회사인 스마트미디어렙(SMR)과 계약을 맺어 하이라이트 동영상 클립 광고 영업을 위탁한 방송사들이라고 합니다.

스마트미디어렙(SMR)과 계약을 맺은 방송사는 지상파 2사(SBS, MBC), 종편 4사( JTBC 등), CJ E&M 케이블 방송(엠넷, tvN) 등 총 7개 방송사들이 있다고 합니다.

 

▲ JTBC 유튜브 서비스 중지 안내

 

스마트미디어렙(SMR)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와 계약을 맺으면서, 자신들이 광고 수수료의 90%를 가져가고 광고 영업권마저 가져갔다고 합니다.

 

어느새 국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80% 정도를 차지해버린 유튜브가 국내 주요 방송사들의 하이라이트 동영상 서비스 중단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동영상 서비스가 현재보다는 성장할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그러나 스마트미디어렙(SMR)이 90%나 되는 광고 수익을 가져가고 광고 영업권도 가져갔으니, 방송 하이라이트 동영상 서비스로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얻게 될 수익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서버 운영비 증가와 지나친 광고 삽입으로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면,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 그나마 위태로운 포털들의 동영상 서비스를 황폐화시킬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찌 되었건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우리들은 냉정한 현실에서 이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변화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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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