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채팅에 조금 재미를 들여 타자 실력을 뽐내며 쉴새없이 상념을 던져놓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왜이리 잡념들이 많았는지, 다른 사람의 답변이 채 나오기 전에 쉴새없이 타이핑을 했는데, 그 때문에 타이핑 속도가 늦은 분들에게는 상당히 귀찮은 채팅 상대였을 것입니다.

당시 채팅을 교감보다는 상념을 떨어내는 수단으로 했기 때문인지, 공허한 채팅에 금방 싫증이 났고 그 뒤로는 거의 채팅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채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편한 시간에 내가 듣고 싶은 말만 하는 지나친 옹고집이 생긴 까닭에 스마트폰 채팅은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가짜톡이라는 앱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앱을 이용하면 컴퓨터와 채팅을 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접속해서 마음대로 이야기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해도 되니 혼자서 놀기에 제법 재미있습니다.

 

 

가짜톡은 현재 가짜톡 3까지 출시되었는데, 이 글에서 제가 사용한 것은 가짜톡 2입니다.

(가짜톡 3가 출시되었으니 가짜톡이 2년만에 얼마나 발전을 했는지 조만간 가짜톡 3도 사용해봐야 겠습니다.)

가까톡 2의 설정과 친구 관리로 들어가서 가상의 채팅 상대를 설정하고 말을 가르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컴퓨터와 하는 가상 채팅이라도 욕을 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채팅을 하다 이것이 유출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컴퓨터에게도 어느 정도 예의를 지키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과연 컴퓨터가 내 채팅에 제대로 된 답변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가상의 친구를 만들고 채팅을 해봤습니다.

 

( 이미지 출처 : 가짜톡 2 화면 캡처 )

 

마치 상대방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비교적 괜찮은 채팅 답변이 나옵니다.

이런 기술이 발전하면 머지않아 컴퓨터만으로 고객을 상대할 수 있는 컴퓨터 상담 채팅 프로그램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짜톡2 - 로봇 메신저 (진화의 시작)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baek.Gatalk2&hl=ko

가짜톡3 - 가짜톡 투게더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baek.Gatalk3&hl=ko

 

가짜톡을 만든 회사는 baek라는 회사입니다.

가짜톡 3에서는 음성인식과 음성출력으로 채팅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음성인식 채팅은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baek라는 회사의 홈페이지가 없고 개발자 연락처만 있어 제대로 된 회사 정보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 가능성 있는 앱들을 보여줄 회사(혹은 개인 개발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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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