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야 겨우 봄나들이로 김천시 직지천(직지사천) 벚꽃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벚꽃이 질 때는 언제나 서글픈 비가 오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으니, 2015년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직지천의 봄날은 지금쯤 완전히 끝났으리라 생각됩니다.

 

 

직지천을 따라 있는 벚나무들이 벚꽃터널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벚꽃터널을 만든 다른 곳들의 벚꽃길보다는 운치가 덜했지만, 절정의 시기를 지난 꽃잎들이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니 걸음을 조심조심 옮기게 만듭니다.

 

 

73억이 넘는 인구 중의 한 명인 별볼일 없는 나처럼, 직지천의 벚꽃들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잃어버리고 흔한 꽃이 되고 맙니다.

 

▲ 작은 꽃들이 모여 만든 아름답고 화려한 봄날의 축제 한마당

 

< 김천시 직지천 벚꽃 - 시청 방향 >

 

 

길게 이어진 직지천 벚꽃길을 걷다보면 꽃이 없는 곳의 풍경이 더 새롭고 멋지게 와닿기도 합니다.

 

< 김천시 직지천 벚꽃 - 교동교 사거리 방향 > 

▲ 강변조각공원 입구

 

▲ 강변조각공원 내의 만발한 벚꽃

 

강변조각공원를 지나서도 직지천 벚꽃길은 더 이어졌지만, 아름다운 꽃을 보고 감탄하고 고마워하는 시간도 그렇게 길지 않았기 때문에 더이상 가지는 않았습니다.

 

▲ 직지사교에서 지나온 직지천(직지사천) 벚꽃길을 돌아보다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블로그에 정리할 것들을 가득 쌓아만 놓게 됩니다.

주말이 가기 전에 서둘러 정리를 해야 하는데.... 피곤하기만 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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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