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82세 우리 이장님', 강원도 횡성군 82세 이장 남편과 79세 노인회장 아내의 동분서주

 

2018년 2월 26일 월요일부터 3월 2일 금요일까지 방송될 인간극장은 '82세 우리 이장님' 편입니다.

 

강원도 횡성군 정암 2리라는 산골마을에는 44년째 마을 이장을 하고 있는 82세의 도호근(82) 이장님과 그이 아내이자 마을 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전금례(79) 할머니가 살고 있습니다. 

 

30대 나이에 처음으로 이장 직을 맡은 도호근 이장님은, 마을까지 들어오는 버스가 없어 산길을 걸어 다녀야 할 정도로 산골 오지마을이었던 정암 2리에 버스가 들어오게 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 겸 종점으로 쓰일 땅을 먼저 내놓으면서 도로를 내는 데 필요한 길을 내어 달라고 동네사람들을 설득했고, 그 덕분에 마을에 버스가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호근 이장님은 눈이 오면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마을에 쌓인 눈을 치우는 등 82세라는 나이에도 다른 사람에게 시키기보다는 손수 앞장서서 주민들을 위해 봉사한다고 합니다.

 

이장님의 아내이자 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전금례(79) 할머니는 40년 넘게 마을 부녀회장을 한 이력의 소유자로, 남편인 이장님과 함께 지금도 마을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열정적으로 살고 계시다고 합니다.

( 이미지 및 내용 : KBS 인간극장 홈페이지 ) 

 

마을을 위해 열심히 뛰는 시골 이장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아버님께서 이장을 하시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동네 이장집에 한 대 밖에 없던 전화.

동네 특정 주민을 찾는 전화가 걸려오면 아버님께서는 마이크를 켜고 방송을 해서 찾는 분을 집으로 불러온 후, 조금 기다렸다가 전화가 다시 걸려오면 받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아무도 없어 내가 직접 전화를 받게 될 때는 마을 끝에 있는 집까지라도 뛰어가서 전화가 왔다고 얘기해야 했습니다.

동네 어른들의 집으로 뛰어갔다 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동네 어른들의 이름을 모르니 누구를 찾는다고 하면 난처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 혼자 있을 때 전화가 걸려오면 깜짝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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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