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도마뱀의 개미 사냥 (근접 촬영), 그리고 도마뱀을 노리는 유혈목이 (너불메기, 꽃뱀)

출연 : 도마뱀, 수개미, 공주개미, 일개미, 유혈목이

 

영동 무등산 등산을 하면서 세 번째 만난 바로 그 도마뱀.
자신을 지켜보며 촬영하던 나를 경계하지 않게 된 것인지, 아니면 풍성한 먹잇감에 경계를 소홀히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보다 가까이서 도마뱀의 모습을 장시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도마뱀의 사냥 대상은 주로 날개가 달린 개미(수개미, 공주개미?)였습니다.
반격이 무서운지 일개미는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개미를 잽싸게 낚아챈 후에는 멀찌감치 떨어져 삼키기 시작했는데

 

먹이를 통째로 삼킨 후에는 몸을 옆으로 비트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도마뱀이 포식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도중

 

길가에서 소리가 나 돌아보니 
커다란 유혈목이(너불메기, 꽃뱀)가 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정이 든 도마뱀이 유혈목이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지키고 있었는데
배가 부른(?) 도마뱀은 유혈목이가 숨어 있는 방향으로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도마뱀이 사라지고 무량산 마당바위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도마뱀이 먹이 사냥을 하던 등산로 주변을 살펴보는데
유혈목이가 여유롭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도마뱀이 이미 유혈목이의 먹이가 되었다면
다음에 등산할 때는 도마뱀을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ㅠㅠ

 

<야생 도마뱀의 개미 사냥>

<유혈목이 (너불메기, 꽃뱀), 뱀의 움직이는 모습>

유혈목이는 어릴 때 시골에서 '너불메기'라고 불렀던 뱀으로 '꽃뱀(화사 花蛇)'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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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