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내 생애 봄날' 마지막회(16회)가 2014년 10월 30일 목요일에 방송되었습니다.

어제 방송된 15회에 봄이가 살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보이지않아 새드엔딩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역시 새드엔딩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봄이가 남긴 소중한 선물은 다른 사람을 통해 새로운 생명이 되어 살아났으니 해피엔딩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강동하(감우성)의 죽은 부인 윤수정(민지아)이 선물한 심장으로 6년의 세월을 덤으로 산 이봄이(최수영).

 

 

미처 작별 인사도 하지못하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던 윤수정(민지아)의 심장은, 이번에는 자신이 떠나고 남을 사람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선물해줍니다.

윤수정이 남긴 마음 속 아픔을 치료하는 알약에 행복한 날들의 희망찬 말들을 가득 담아놓는 이봄이.

 

"매일 매일이 행복하진 않아. 하지만 행복한 일들은 매일 있단다."

곰돌이 푸우의 말로 채워지기 시작한 희망의 알약통은 봄이가 죽음에 가까워진 시점에는 벌써 꽉 채워졌습니다.

 

 

그렇게 채워진 마음을 치료하는 알약통을 강푸른(현승민)에 건네주는 봄이.

강푸른의 엄마 윤수정이 미처 채우지 못했던 알약통에 소중한 알약을 가득 채워 돌려준 것입니다.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은 아버지 이혁수(권해효)에 대한 미안함과 다른 사람이 수술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빼앗고 싶지않았던 봄이는 인공심장 수술을 하지않으려 했지만 결국 남겨질 가족들을 생각하며 수술실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에게 심장을 선물하고 떠난 윤수정과 그 심장으로 행복한 날을 살 수 있도록 해준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 강동하를 만납니다.

 

 

해피엔딩인 것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내레이션은 결국 봄이가 죽었음을 알려줘 새드엔딩에 더 가까워보입니다.

 

( 이미지 출처 : MBC 내 생애 봄날 )

 

봄이의 죽음으로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게 되는 희망섞인 모습을 담으면서 말입니다.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있는 지금이 내 생애 봄날입니다."

 

'내 생애 봄날' 마지막회는 봄이의 죽음을 얘기하고 있어 분명 새드엔딩인데, 봄이의 죽음의 소식을 내레이션으로만 처리하고 봄이가 남긴 사랑과 행복, 그리고 희망의 모습이 더해지면서 해피엔딩의 모습도 보이고 있어, 드라마가 끝나도 전혀 슬프지 않았습니다.

 

가을.

'내 생애 봄날'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사랑스러운 심장을 남겨놓고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덕분에 이번 겨울은 봄날을 애타게 기다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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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