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안개가 걷히면', 완도 끝자락 섬 충도에서 다시마 농사를 짓는 여선장 김가영 씨
인간극장 '안개가 걷히면'은 2017년 8월 21일 월요일부터 8월 25일 금요일까지 KBS1에서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될 예정인 프로그램으로, 전라남도 완도군 금일읍 충도에서 다시마 농사를 짓는 김가영 씨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녹산 신항에서 뱃길로 1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완도 끝자락 섬 충도.
80가구 200여 명이 있는 이 섬에는 7년째 다시마 농사를 짓고 있는 여선장 김가영(50) 씨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어려운 형편으로 고등학교도 진학하지 못한 채 어버지와 멸치 배를 탔던 김가영 씨.
그녀는 스무 살의 나이에 아버지가 정해 준 남자와 세 번 얼굴을 보고 결혼해서 두 아이까지 낳았지만, 남편의 폭력으로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고 합니다.
그 사이 의지했던 오빠는 짙은 안개 바다에서 죽음을 맞았고, 아버지도 세상을 떠났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녀에겐 신병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하루하루 죽을 길만 찾던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던 시간들.
남편의 폭력은 더해갔고, 그녀는 남편에게 두 아이를 모두 빼앗기고 내쫓기듯 고향 충도도 돌아왔다고 합니다.
상처 입은 그녀를 품어준 고향의 바다 충도.
그곳에서 김가영 씨가 선택한 일은 다시마 농사로, 포자를 끼우고 솎음질해서 키워내고 거두기까지 장정들에게도 고된 작업인 이 일을, 녹초가 된 몸으로 "다시마, 다시는 하지마!"라면서도 홀로 척척 해낸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인간극장 예고편, 내용 참고 : KBS 인간극장 홈페이지)
유난히 안개가 많은 충도 바다를 누비는, 돌아온 처녀 뱃사공 김가영 씨.
그녀는 "기다리면 안개는 스스로 걷히기 마련이고, 안개가 걷히면 더 맑고 아름다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며 매일 새로운 항해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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