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나 혼자 학교 간다', 내년이면 폐교될 예정인 섬마을 장도분교의 마지막 학생과 마지막 선생님

 

KBS1TV 인간극장 - 나 혼자 학교 간다

방송일자 : 2018년 6월 25일(월) ~ 6월 29일(일) / 오전 7:50~8:25

 

전남 보성군 벌교읍 장도(場島)에 있는 벌교초등학교 장도분교에는 한 명의 학생과 한 명의 선생님이 있습니다.

장도분교 6학년인 김이건(12)은 재작년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친구를 떠나보내고, 지금은 장도에 남은 유일한 아이라고 합니다.

재작년 친구가 섬을 떠나면서 이건이는 무료한 날들을 보냈는데, 작년에 김성현(34) 선생님이 부임하면서 지금은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 열두 살 섬소년 김이건
돌이 지나자마자 엄마를 잃고, 인천에서 직장 일로 바쁜 아빠와 떨어져 4살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지낸 섬소년.

이건이는 친구들이 모두 떠나고, 공부를 봐주는 사람도 없어 혼자서 갯벌과 바닷가를 다니거나 게임과 스마트폰을 하며 말없이 하루를 보내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김성현 선생님이 장도분교로 부임한 후, 선생님의 일대일 밀착 교육 덕분에 부족한 학습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었고, 선생님을 따라 제주도, 평창, 서울 등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기도 했다고 합니다.

 

# 한 명의 학생을 위해 장도분교로 지원한 김성현 선생님

김성현 선생님은 이건이처럼 지죽도라는 섬의 소년이었는데, 교직 생활을 하던 중 공문을 보고 섬마을 장도분교에 지원했다고 합니다.

장도분교에 부임한 김성현 선생님은 4년간 혼자서 점심밥을 먹었다는 이건이가 너무나 애처로웠고, 섬마을 소년이었던 자신에게 교사의 꿈을 심어준 옛 선생님을 떠올리며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이건이를 위해 급식실을 만들어 급식을 준비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이건이를 붙잡고 여러 가지를 가르치며 친구 같은 스승, 때론 부모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 장도분교에서의 추억 만들기

김성현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매주 장도에 들어오는 아내 권진희(35) 씨와 아들 강유(7), 신유(4).

이건이와 아이들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숨바꼭질도 하며, 텃밭을 가꾸고, 수업도 함께 들으며 사이좋은 삼형제처럼 지냅니다.

셋째를 임신한 김성현 선생님의 아내 권진희 씨는 나홀로 고군분투 중인 남편이 안타까워 잡초 뽑기와 관사 청소, 조리사 역할도 하고, 이건이의 미술 선생님 역할까지 하며 지난 1년간 남편과 함께 장도분교를 가꿔왔습니다.

(이미지 : 인간극장 홈페이지, 내용 : KBS 인간극장 홈페이지 내용 발췌)

 

내년에 이건이가 중학생이 되어 인천 아버지 곁으로 가면 장도분교는 폐교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반응형
Posted by 남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