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은 없다 - 전세계 통신감청망, 에셜론... 그리고 프리즘
에셜론의 기원은 1947년 미국과 영국이 통신정보를 공동으로 수집하고 공유하자는 비밀 합의에서 출발한다. 냉전시대인 1940년대부터 시행된 이 협약은 공산국가들에 대한 군사정보 수집용으로 계획됐다. 현재와 같이 비군사적인 목적으로 에셜론 시스템이 가동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다.
에셜론은 1972년 영국과 미국이 먼저 시작한 ‘UKUSA’(United Kingdom United States of America)라는 국제 통신감청망에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3개 영어권 국가를 포함시켜 이들 회원국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종류의 통신정보를 수집, 분석, 공유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통신정보감청시스템이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각 나라의 정보기관인 뉴질랜드의 정부통신보안국(GCSB), 영국의 정부통신본부(GCHQ), 캐나다의 통신보안국(CSE), 호주의 국방암호국(DSD), 그리고 미국의 국가안보국(NSA)이 연합된 시스템이다.
최근에 알려진 사실에 따르면 에셜론의 제 3가입국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국가들과 일본, 한국, 터키 등이 포함돼 있다. 에셜론 가입국은 모든 감청 정보를 제공받지만 제 3가입국은 이전에 가입한 5개국과 달리 정보접근에 제한적이다.
이 시스템은 일명 ‘프로젝트 415’로 불린다. 에셜론의 원래 뜻은 ‘삼각편대’. 이 시스템의 취지는 국제안보를 위해 테러리스트, 마약 거래, 정치와 외교 정보를 수집하는 게 본연의 임무이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부터 이들은 기업과 국제무역에까지 감청을 서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에셜론에서 수집한 정보를 자국의 기업에게 넘겨주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에셜론은 국제적인 분쟁의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문제가 되는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도청이나 감청은 정치인이나 위험인물이라 일컬어지는 몇몇의 사람들에게만 한정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에셜론 시스템은 불특정 다수인 일반인까지도 감청이 가능하며, 실제 감청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의 글은 2007년 보았던 다큐멘터리의 간략한 내용입니다.
2013년에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에의해 세상에 널리 알려진 미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프로그램인 '프리즘'으로 미국정부의 감시, 도청, 해킹 등의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기도 했는데... 벌써 감자는 차갑게 식어버렸고 정부의 감시는 지금도 여전히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71억이 넘는 모래알같은 사람들 중에 별볼일없는 나같은 개인에게 설령 저들의 감시 레이더가 접근한다고해서 부담스러울 것은 없습니다. 또한 개인의 사생활 침해라며 힘없는 일반인들이 외쳐봐야 저들의 은밀한 감시체계를 없앨 수도 없습니다.
통신기술의 발전과 수많은 위성의 활동은 애초에 이런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여 개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을 상기하며 말과 행동에 조심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쓰는 이글도 조금 있으면 프리즘의 감시 시스템을 통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이, 프리즘. 밤낮으로 고생이 많으시네. 피곤할텐데 좀 쉬었다 가시게!"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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