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방문하는 대한항공 홈페이지. 그곳에서 '시작장애인'을 위한 친절한 서비스를 보았습니다.

바로 홈페이지 상단의 '시각장애인용'이라는 메뉴입니다.

이 메뉴가 어떤 친절을 보여줄지 궁금해 메뉴를 눌러봤습니다.

새창으로 나타난 페이지에서는 폰트크기를 비롯, 폰트색상과 배경색상을 변경해서 볼 수 있도록 했더군요.

 

 

' 본 홈페이지는 텍스트를 읽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스크린 리더 프로그램이 읽어 낼 수 있도록 제작되었으며, 색맹, 색약 등 시각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위해 폰트의 크기와 색상, 배경색상을 변경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 (홈페이지의 설명)

 

 

가끔 시각장애인분들이 음성번역을 통해 인터넷을 하는 모습을 보긴했지만, 대한항공의 친절한 서비스를 보고 이 친절함이 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인터넷 태동기엔 이미지 몇개만 들어가도 그 화려함에 감탄을 금치못했는데, 지금은 너무 흔해 공해에 가까운 수준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이미지, 그리고 텍스트마저 이미지로 아름답게 꾸며 이미지 파일로 올려놓은 까닭에 시각장애를 가진 분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기는 훨씬 어려워졌을 것입니다. 텍스트 번역기능을 이용하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게, 산만하고 복잡하게 읽혀질 것입니다. 아주 희미한 시각을 사용하는 분들은 화려한 네온사인같은 광고들에 어지럼증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평범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그들은 점점 더 먼 섬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소수를 위해 우리가 이미 중독되어버린 이 화려함을 버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보여준 것같은 작은 친절은 베풀 수 있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소수의 약자까지 배려하는 기업이라면 우리는 그들을 더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신뢰받는 기업이 앞으로 더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네요.

 

 

 

대한항공 홈페이지  <-- 방문하기

대한항공 시각장애인용 홈페이지  <-- 방문하기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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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남김없이